'무적함대' 스페인 1군 vs 2군, 어느 쪽이 강할까?
입력 : 2013.06.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형석 기자 = '무적함대' 스페인이 2013 컨페더레이션스컵 타히티전 10-0 대승 이후 화제의 중심에 놓였다. 특히 스페인 자국 언론들은 대표팀 각 포지션에서 벌어지고 있는 치열한 주전경쟁을 집중 조명하며 '1군 vs 2군' 대결구도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중이다.

스페인 대표팀의 델 보스케 감독은 타히티와의 조별 라운드 2차전을 통해 지난 우루과이전(2-1 승) 당시 기회를 부여받지 못했던 백업 선수들을 대거 출전시켰다. 단, 타히티전에 선발출전했던 스페인 선수들은 '2군'이란 꼬리표에 걸맞지 않은 스타 플레이어들이 대부분이었다.

최전방 공격을 책임진 페르난도 토레스(첼시)와 다비드 비야(바르셀로나)를 비롯, 다비드 실바(맨시티), 후안 마타(첼시), 산티 카솔라(아스널), 하비 마르티네스(바이에른 뮌헨) 등에게 '2군'이란 수식어는 좀처럼 어울리지 않았다. 스페인 언론들 역시 "타히티전 선발 멤버들 가운데 일부는 주전으로 승격할 가능성이 있다" 라며 대표팀 일부 포지션의 주전경쟁이 '현재진행형'이란 점을 분명히 했다.

현 시점에서 스페인 부동의 주전으로 꼽히고 있는 선수는 바르셀로나 소속의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차비 에르난데스, 세르히오 부스케츠, 조르디 알바, 제라르 피케, 그리고 레알 마드리드 소속의 세르히오 라모스와 이케르 카시야스까지 총 7명이다. 남은 4곳의 포지션에서는 사실상 '무한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셈이다.

특히 최전방 공격진과 미드필드진의 주전 경쟁은 말 그대로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한다. 현재 델 보스케 감독으로부터 합격점을 받은 주전 스트라이커는 로베르토 솔다도(발렌시아)지만, 토레스나 비야가 선발 출전하거나 기존의 '가짜 9번' 전술이 가동되더라도 전혀 위화감이 느껴지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측면 미드필드진에서도 그야말로 박빙의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에는 바르사의 페드로가 대표팀에서 거의 매 경기 득점을 터뜨리며 주전으로 도약했지만, 실바나 마타 혹은 카솔라와의 격차는 말 그대로 종이 한 장 차이에 불과하다. 세스크 파브레가스(바르셀로나) 역시 실바와 마타에게 위협받고 있는 주전 멤버로 손꼽힌다.

이처럼 주전 경쟁이 다른 어느 때보다 과열됨에 따라 스페인 언론들은 델 보스케 감독의 다음 경기 선발 라인업에 일제히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타히티전 10-0 대승과 함께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은 스페인은 오는 24일 새벽 4시(한국시간),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조별 라운드 최종전을 치른다.

# 스페인 1군 vs 2군 예상 베스트 11
스페인 1군: 카시야스 - 알바, 라모스, 피케, 아르벨로아 - 이니에스타, 파브레가스, 페드로 - 솔다도
스페인 2군: 발데스 - 나초 몬레알, 라모스, 알비올, 아스필리쿠에타 - 마르티네스, 다비드 실바, 후안 마타, 산티 카솔라(나바스) - 토레스, 다비드 비야

그래픽=김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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