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감독] 제3 후보 판 마르바이크, 그는 누구인가?
입력 : 2013.06.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민 기자= 최강희 감독이 A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자 후임으로 여러 감독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홍명보 감독을 비롯한 여러 국내외 감독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또 하나의 네덜란드 출신 감독이 물망에 올라 관심을 끌고 있다.

그동안 한국 축구와 네덜란드 출신의 감독은 유난히도 인연이 많았다. 2002년의 4강 신화를일군 거스 히딩크 감독, 2006년 대표팀 감독을 맡은 딕 아드보트 감독 등. 네덜란드 출신의 감독들은 한국 대표팀과 항상 끈끈한 인연을 유지해 왔다.

그리고 브라질 월드컵을 1년 앞든 지금 또 하나의 네덜란드 출신의 감독이 대표팀 감독의 후보로 떠올라 관심을 끌고 있다. 바로 베르트 판 마르바이크(61, 네덜란드) 감독이다.

1982년 MVV 마스트히르트를 시작으로 여러 클럽들의 감독직을 수행하며 감독의 역량을 쌓던 판 마르바이크 감독은 에레디비지에 클럽 감독 시절 이기는 축구를 구사하는 ‘실리 축구’를 적용하기 시작했다. 비록 FC 헤레벤, 도르트문트 등의 클럽에서는 빛을 보지 못했지만 페예노르트 시절 2001/2002 UEFA컵 우승과 2000/2001 에레디비지에 준우승을 기록하며 명장의 반열에 올랐다.

특히 판 마르바이크가 중시한 ‘실리 축구’의 진가는 토너먼트에서 발휘된다. 2007/2008 페에노르트가 에레디비지에 최종순위에서 6위에 처지고도 KNVB컵에서는 우승을 차지한 것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에레디비지에 준우승 때는 3위 아약스(85득점)에 비해 18득점이 모자란 67득점만을 기록했지만, 짠물수비를 과시하며 2위에 올랐다.

그렇다고 판 마르베이크 감독을 ‘수비적인’ 감독으로만 치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오히려 승리를 위한 ‘실리 축구’를 구사한다는 것이 더 맞는 표현이다. 대표적인 예가 우루과이와의 남아공 월드컵 4강전이다. 판 마르베이크 감독은 1-1 동점 상황에서 수비형 미드필더 데미 더 제이우를 빼고 공격적인 라파얼 판 데르 파르트를 투입했다. 공격력을 강화한 네덜란드는 이후 두 골을 뽑아냈고 3-2 승리를 기록했다.

아직 판 마르바이크 감독에 대한 평가를 내리기에는 이르다. 그러나 2010 남아공 월드컵 대회선 우승후보 밖으로 거론되던 네덜란드를 결승으로 이끈 공로는 인정받아 마땅하다.

판 마르바이크 감독은 혼돈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문제에 또 다른 대안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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