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감독]네덜란드 출신 감독, 또 누가 있나
입력 : 2013.06.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성래 기자= 베르트 판 바르마이크(61) 감독이 대표팀 감독 후보군에 추가됐다. 거스 히딩크 감독으로부터 시작된 네덜란드 출신 감독과 A대표팀간의 인연은 조 본프레레, 딕 아드보카트, 핌 베어벡으로 이어지며 지속되어 왔다.

히딩크 감독은 말이 필요 없는 한국 축구 사상 최고의 영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A대표팀을 이끌며 한국과 일본에서 열린 2002 FIFA 월드컵에서 한국을 4강으로 이끄는 신화를 달성했다.

히딩크 감독의 성공으로부터 시작된 네덜란드 커넥션은 계속됐다. 본프레레 감독은 2004년 A대표팀 감독을 맡았지만 1년을 조금 넘기고 사퇴했다. 이후 부임한 아드보카트 감독도 그리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그는 한국을 이끌고 2006 독일 월드컵에 출전했지만, 국민들의 염원이었던 원정 16강 진출에 실패하며 A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놨다.

핌 베어벡 감독 역시 뚜렷한 족적을 남기지 못했다. 그는 A대표팀과 함께 2007 아시안컵에 출전했다. 1956년, 1960년 1, 2회 대회에서 우승한 이후 아시안컵과 인연이 없었던 한국 대표팀은 47년 만의 우승을 노렸지만 3위에 그치며 베어벡 감독도 물러나고 말았다.

많은 네덜란드 출신 감독들이 한국을 거쳐갔지만, 첫 도전과 함께 가장 큰 성공을 남긴 히딩크 감독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성과를 낸 감독들은 없는 셈이다.

하지만 현재 후보군에 추가된 것으로 알려진 판 바르마이크 감독은 히딩크 감독 이후 지휘봉을 잡은 네덜란드 출신 감독들보다 더 뛰어난 경력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특히 새롭게 후보군에 떠오른 판 마르바이크 감독은 2010년 남아프리카 공화국 월드컵에서 네덜란드를 이끌고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 동안 네덜란드의 전통적 전술인 공격적인 토탈 사커를 버리고, 실리주의 축구로 돌아선 후 만들어낸 값진 업적이었다. 그러나 EURO 2012에서 3전 전패로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하며 그의 네덜란드 감독 경력은 마무리됐다.

지금 휴식을 취하고 있는 네덜란드 출신 감독도 있다. 바르셀로나를 지도했던 프랑크 레이카르트 감독이다. 2003년부터 5년간 바르셀로나를 맡아 두 번의 프리메라리가 우승과 한 번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이후 좋지 못한 성적을 거두며 압박에 시달리다 사퇴했다.

이후 터키 갈라타사라이 감독직에 올랐으나 1년만에 경질됐고, 2011년부터 사우디아라비아 국가대표 감독에 취임했으나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하며 경질됐다.

뚜렷한 성과가 있지만, 최근의 성적들이 신통치 않다는 것은 아쉬운 점이다. 그러나 히딩크 감독처럼 재기에 대한 강한 열정을 가지고 있다면, 외국인 감독의 선임은 한국 국가대표팀에 도움이 될 것이다.

사진=ⓒGreig Cowie/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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