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정성래 기자= 한국 20세 이하 대표팀이 터키에서 열리는 2013 FIFA U-20 월드컵 본선무대에서 복병 쿠바를 꺾고 첫 승을 거두며 산뜻한 출발에 성공했다.

한국은 22일 새벽 터키 카이세리서 열린 2013 FIFA U-20 월드컵 B조 쿠바와의 첫 경기에서 전반 7분 선제 실점을 허용했지만, 후반전에 권창훈과 류승우의 연속골에 힘입어 역전승을 일궈냈다.

전반전 초반 한국 U-20 대표팀은 긴장한 모습을 보이며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작은 실수가 이어졌고, 결국 전반 7분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이창근 골키퍼가 공을 걷어내려 뛰쳐나왔지만 처리하지 못하며 레예스에게 헤딩 슛으로 실점을 허용한 것.

한국은 점유율을 높게 가져갔지만, 대부분 우리 수비 진영에서의 볼 소유였다. 체격에서 열세를 보이며 쿠바의 압박을 제대로 뚫어내지 못했다.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전반 15분 쿠바의 에르난데스가 우측에서 개인 전술로 돌파 후 강한 슛을 시도했으나 공은 왼쪽 골포스트 맞고 골라인을 벗어났다.

한국은 전반전 중반부터 흐름을 되찾았다. 27분 조석재의 슈팅이 시작이었다. 이어진 전반 30분에는 강상우의 슛이 수비에 맞고 골라인 아웃됐고, 31분 류승우의 슈팅 역시 수비에 맞고 골라인을 넘어갔다. 연속된 코너킥 상황에서는 쿠바의 신장에 밀려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했고, 전반전은 0-1로 뒤진 채 마무리됐다.

후반전에 들어서며 한국은 동점골을 뽑아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4분 심상민이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에서 드리블 돌파를 하다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권창훈이 침착하게 득점에 성공했다.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지만, 한국은 후반 11분 연제민이 공중볼 경합 중 송주훈과 부딪히며 부상을 당해 경기에 뛸 수 없게 됐다. 이에 유주성이 연제민을 대신해 투입됐다. 후반 20분에는 몸놀림이 무거웠던 권창훈을 빼고 김현을 투입하며 공격수를 한 명 더 늘렸다.

후반 28분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 김용환이 오른쪽 측면 오버래핑을 통해 강상우와 패스를 주고받은 후 각도 없는 곳에서 슛을 시도한 것. 하지만 산체스 골키퍼의 선방으로 득점에 실패했다. 후반 30분 이어진 기회에서 강상우가 코너킥을 가까운 포스트 쪽에서 백헤딩으로 연결했으나 반대편 골 포스트로 빗나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한국은 위험한 고비도 넘겼다. 33분 송주훈의 패스가 부정확하게 연결되며 뒤로 흘렀고, 위험한 상황을 연출했지만 이창근 골키퍼의 빠른 판단으로 고비를 넘겼다.

위기 후에 기회가 찾아오는 법. 한국은 결국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37분 강상우가 쇄도하는 류승우에게 정확한 패스를 연결했고, 류승우는 뛰어들며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45분 한국은 조석제를 빼고 한성규를 투입하며 추가시간에 대비했고, 결국 경기는 2-1 한국의 승리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