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시대] 홍명보호의 ‘캡틴’ 적격자는 박주영이다
입력 : 2013.06.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홍명보의 황태자’ 박주영(28). 그가 살아야 2014 브라질 월드컵을 준비하는 홍명보호도 산다.

홍명보(44) 전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2014브라질월드컵을 이끌 차기 국가대표팀 사령탑에 선임됐다. 수많은 논란과 잡음이 있었지만 대한축구협회의 선택은 홍명보 감독이었고 본인도 독이든 성배에 비유되는 대표팀 지휘봉을 잡으며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이제 관심은 홍명보 감독을 도와 실질적으로 리더 역할을 담당할 선수다. 그 적임자는 2012 런던 올림픽의 주역 박주영이다. 물론 최근 대표팀에서 그의 활약과 역할에 따른 논란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박주영만큼 홍명보를 잘 아는 공격수는 없을뿐더러 해외파와 국내파를 한 데 아우를 수 있는 선수도 없다.

해외파 국내파를 한데 모을 적임자
박주영은 K리그에서 유럽으로 진출한 선수 중 가장 성공적인 케이스로 손꼽힌다. 물론 아스널과 셀타 비고에서의 아쉬움은 있었지만 AS 모나코시절에는 팀 내 최고의 공격수로 활약했고 많은 주목을 받았다. 여기에 최근 젊어진 해외파의 실질적인 맏형은 박주영이다. 지난 몇 년 동안 급성장한 기성용, 구자철, 지동원 등은 박주영을 믿고 따르고 있는 상황이고 박지성 이외에는 유럽에서 이렇게 긴 시간동안 활약한 선수는 없었다.

또한, 그동안 언론에 비춰진 이미지와 달리 선후배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담당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기에 해외파와 국내파를 한데 아우를 수 있는 선수로 평가되고 있다.

런던의 실질적인 리더는 박주영, 이미 국가대표 주장도 경험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팀의 주장은 구자철이었지만 실질적인 리더는 박주영이었다. 그동안 박주영은 홍명보 감독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으며 광저우 아시안게임과 런던 올림픽에서 와일드카드로 낙점 받았고 두 번의 대회를 치르면서 선수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그리고 박주영은 이때마다 결정적인 골로 보답하며 선수들과 감독의 신임에 보답했고 선수단의 정신적인 지주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또한,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을 끝으로 박지성이 국가대표 은퇴를 하고 난 뒤부터 박주영이 주장 완장을 차며 선수단을 잘 이끈 경험도 있다. 대외적인 소통 능력이 부족하다는 우려는 있었지만 대표 경력과 적절한 유머로 밝은 분위기를 만들어냈고 선후배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잘 해냈다.

홍명보의 굳은 신임, 박주영이 살아야 홍명보도 산다
홍명보의 절대적인 지지도 박주영이 완장을 차는 이유가 된다. 그가 병역논란으로 최악의 시기를 보낼 때 구해준 것도 홍 감독이었고 그때마다 박주영도 뛰어난 활약상으로 보답했다. 당시 홍 감독은 “무조건 안고 가겠다. 박주영이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한다면 내가 책임지겠다”며 지지를 보냈고 “박주영이 병역을 기피하면 대신 군대에 가겠다”는 강경한 발언으로 계속된 믿음을 보였다.

또한, 현 대표팀에 확실한 공격수가 없는 상황에서 박주영이 부활한다면 홍명보 감독에게도 큰 힘이 될 전망이다. 현재 박주영의 경기감각이 떨어진 상황이지만 대표팀에서 계속된 믿음은 자신감 회복으로 이어져 예전의 기량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