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월드컵] 잇단 실점에도 계속 추격...한국, 강했다
입력 : 2013.06.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두원 기자=끈질긴 뒷심이 빛을 발한 한 판이었다. 2013 국제축구연맹(FIFA) U-20월드컵에 출전 중인 한국 청소년대표팀이 ‘강호’ 포르투갈을 상대로 2번이나 선제 실점을 하고도 따라붙는 저력을 과시하며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겼다.

한국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터키 카이세리의 카디르 하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포르투갈과 2골씩을 주고받으며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1차전에서 쿠바에 2-1로 역전승을 거두며 첫 승을 챙겼던 한국은 우승 후보로 꼽히는 포르투갈을 맞아 상당히 힘든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대표팀은 주도권을 내주면서도 포르투갈에 2골을 터트리는 저력을 과시하며 경기를 2-2 무승부로 마쳤다.

한국은 전반 3분 만에 상대 공격수 알라제에게 헤딩 선제골을 허용하는 등 시작부터 힘든 경기를 펼쳤다. 이후에도 좀처럼 반전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대표팀은 상대 에이스 브루마에게 잇따라 돌파를 허용하며 위협적인 장면을 노출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전반 30분이 넘어가면서 분위기가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다. 대표팀은 긴장감을 털고 반격을 시작했고, 결국 전반 종료 직전 류승우가 2경기 연속골을 넣으며 1-1 균형을 이룬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전에 돌입한 한국은 후반 15분 브루마에게 또 한 번 일격을 당하며 1-2로 끌려갔지만 후반 31분 김현이 포르투갈의 골망을 가르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심상민과 한성규가 깔끔한 2대1 패스로 상대 수비를 뚫었고 김현이 이를 마무리하는 등 침착함이 빛을 발한 장면이었다.

전반 3분 만에 실점한 것이나 후반 중반 또 한 번 골을 허용하는 등 한국은 포르투갈을 맞아 무너질 수 있는 위기를 여러 차례 맞았지만 고비마다 추격골을 터트리는 저력을 과시했다.

이날 무승부로 1승1무(승점4점)가 된 한국은 1위 포르투갈에 다득점에서 밀린 채 조 2위를 유지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 쿠바(2패)가 나이지리아(1승1패)에 0-3으로 패하며 최소 조 3위를 확보한 한국은 16강행이 유력해졌다.

24개 국가가 6개조로 나뉘어 열리는 U-20월드컵은 조 1, 2위는 물론 조 3위 팀들 역시 성적에 따라 4팀이 와일드카드로 16강에 오른다. 한국은 오는 28일 나이지리아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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