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이두원 기자=한국 U-20대표팀의 류승우(20, 중앙대)가 1차전 쿠바전(2-1, 승)에 이어 '우승 후보' 포르투갈을 상대로 또 한 번 통쾌한 골을 작렬하며 스타 탄생을 알렸다.

류승우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터키 카이세리의 카디르 하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국제축구연맹(FIFA) U-20월드컵 B조 2차전 포르투갈전에 선발 출전, 전반 45분 1-1 균형을 이루는 귀중한 동점골을 터트렸다.

포르투갈을 맞아 상당히 힘든 경기를 펼쳤던 한국은 류승우의 동점골과 후반 31분에 터진 김현의 골을 앞세워 2-2로 비기며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겼다.

1차전 쿠바전에서 후반 막판 절묘한 문전 침투로 결승골을 터트렸던 류승우의 감각은 포르투갈을 상대로도 빛났다.

전반 3분 만에 상대 코너킥 상황에서 알라제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한국은 이후에도 분위기를 바꾸지 못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특히 전반 30분까지 슈팅이 단 한 차례에 그치는 등 공격적인 면에서 좀처럼 기를 펴지 못했다.

그러나 전반 30분이 지나면서 조금씩 공격이 살아나기 시작한 한국은 전반 33분 류승우의 대포알 중거리 슈팅을 신호탄으로 만회골 사냥에 나섰다. 이날 김현과 함께 공격 선봉에 섰던 류승우는 결국 전반 45분 기어코 동점골을 뽑아내며 1-1 균형을 선물했다.

만약 득점없이 0-1로 전반을 마쳤다면 후반 상당히 힘든 경기를 할 수밖에 없었기에 한국으로선 상당히 귀중한 골이었다.

이 골로 2경기 연속골을 터트린 류승우는 이번 대회 확실한 스타 탄생을 알리게 됐다. 아직 대회 초반이지만 대회 2골로 득점랭킹 공동 2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171cm에 59kg으로 또래에 비해 작은 체구인 류승우는 중앙대 신입생이었던 지난해 U리그에서 8골을 터트리는 등 남다른 골감각을 선보이며 이광종 감독의 눈을 사로 잡았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문창진과 김승준 등 핵심 공격수들이 부상으로 낙마하며 전력 차질이 불가피했는데 류승우의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걱정을 덜게 됐다.

사진=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