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파주] 김성민 기자= 한국 축구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홍명보 신임 대표팀 감독(44)의 모습에는 거칠 것도 두려울 것도 없었다.
홍명보 감독은 25일 파주 트레이닝 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표팀 감독으로서의 첫 업무를 시작했다. 그는 기자회견을 통해 “오랜만에 인사드려서 기분이 좋다”고 운을 뗀 후 ”쉽지 않은 길이지만 내가 가진 모든 것을 걸겠다. 대표팀을 최고의 팀으로 만들어 보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시종일관 차분한 태도로 질문에 응하던 홍명보는 소신있는 발언으로 왜 자신이 감독으로 적합할 수 밖에 없는지를 스스로 증명했다.
스페인 축구? 독일 축구? NO~ 우리만의 축구가 필요해
홍명보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그 누구보다 침착하고 소신 있는 대표팀 운영을 할 것을 내비췄다.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은 대표팀만의 색깔을 가져야 한다”면서 "나는 스페인 축구, 독일 축구도 아닌 한국만의 전술을 만들 것이다. 그것만이 대표팀이 살길이다“라고 강력히 주장했다.
또한, 홍명보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상대팀의 공을 잘 뺐어 내지만 반대로 잘 뺐기기도 한다”면서 “우리의 장점을 살리는 동시에 단점은 개선하여 특색있는 팀을 만들어 내겠다”고 했다.
홍명보 감독의 말대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스페인의 혹은 독일의 축구가 아니다. 그의 발언은 세계축구의 흐름을 역행하겠다는 쇄국주의적 발언이 아니라 우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그리고 가장 잘 해야 하는 것을 키우겠다는 뜻이었다. 한국 대표팀이 단단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성공을 위하는 홍명보 감독의 의지가 드러난 장면이었다.
홍영보의 아이들? 과거는 과거일 뿐..
"제자들과의 추억은 소중하지만 대표팀 운영과는 별개다“
‘홍명보의 아이들’이라는 키워드는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을 잘 운영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무기였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구자철, 기성용. 홍정호, 김영권등 홍명보 감독이 2009년 U-20 대표팀, 2012 런던 올림픽을 통해 키워낸 '메인드인 홍명보'라 불리는 선수들이 이제는 A대표팀의 주요 선수기 때문이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홍명보 감독은 그들에 대해 “환상적인 3년을 보낸 건 사실이다”라면서도 “과거가 미래를 100% 보장한다고 말할 순 없다”며 분명한 선을 그었다.
그뿐만 아니다. 그는 "나와 좋은 관계에 있지만 나는 국가대표 감독이다. 선수들이 잘한다면 능력을 믿겠지만 남은 1년 동안 무슨 일이 벌어질 지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며 대표팀 선수 선발에 그 어떤 개인적인 감정도 포함되지 않을 것을 시사했다.
대표팀 감독의 역량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공정한 선수 선발이다. 대표팀의 수장이 된 홍명보 감독에게 ‘홍명보의 아이들’은 그저 똑같이 평가 받아야 할 선수들이었다.
‘소신의 아이콘’ 홍명보,. ‘2년 계약’도 그가 선택했다
그동안 홍명보 감독의 5년의 장기 계약론이 됐지만 결론은 2년이었다. 1992년 축구협회가 대표팀 전임 감독제를 도입한 이래 가장 장기간 지휘봉을 잡은 감독은 2년 6개월 역임한 허정무 전 감독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절대 짧은 기간이라 볼 수 있지만, 장기적인 집권 아래 확고한 팀 컬러를 만들기 원했던 축구팬들로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홍명보 감독의 선택이었다. 홍명보 감독은 “더 장기적이 계약이 가능했다”고 운을 뗀 후 “하지만 대표팀의 미래를 위해서는 짧은 기간이 더욱 효율적일 수 있다. 기간이 길어지면 나 자신도 해이해 질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2년 계약은 내가 선택한 것이다. 대표팀 감독은 평생 하는 직업이 아니다. 나 자신을 채찍질하며, 확실한 동기부여를 갖고 가기 위한 선택이었다”며 계약기간을 2년으로 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계약 기간을 2년으로 잡았다고 해서 홍명보의 목표가 단기적인 것에 머무르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짧은 기간 속에 감독의 역량이 검증된다면 장기적인 집권도 충분히 가능하다. 스스로 자신을 시험의 장으로 이끌며 대표팀의 발전적 미래에만 집중하는 그의 모습은 분명히 평가절상돼야 할 부분이다.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다’라는 말이 있다. 영국 비평가 버나드 쇼의 묘비문에 적혀 있는 글귀로 삶은 좀 더 주체적이고 결단성 있게 살아야한다는 뜻이다. 2년이라는 짧은 계약 기간이지만 홍명보 감독이 기자회견에서 보여준 신념은 확고했다. 그가 공언한대로 주위의 시선에 우물쭈물하지말고 자신의 색깔을 유감없이 보여주길 기대해본다.
사진= 김재호 기자
홍명보 감독은 25일 파주 트레이닝 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표팀 감독으로서의 첫 업무를 시작했다. 그는 기자회견을 통해 “오랜만에 인사드려서 기분이 좋다”고 운을 뗀 후 ”쉽지 않은 길이지만 내가 가진 모든 것을 걸겠다. 대표팀을 최고의 팀으로 만들어 보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시종일관 차분한 태도로 질문에 응하던 홍명보는 소신있는 발언으로 왜 자신이 감독으로 적합할 수 밖에 없는지를 스스로 증명했다.
스페인 축구? 독일 축구? NO~ 우리만의 축구가 필요해
홍명보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그 누구보다 침착하고 소신 있는 대표팀 운영을 할 것을 내비췄다.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은 대표팀만의 색깔을 가져야 한다”면서 "나는 스페인 축구, 독일 축구도 아닌 한국만의 전술을 만들 것이다. 그것만이 대표팀이 살길이다“라고 강력히 주장했다.
또한, 홍명보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상대팀의 공을 잘 뺐어 내지만 반대로 잘 뺐기기도 한다”면서 “우리의 장점을 살리는 동시에 단점은 개선하여 특색있는 팀을 만들어 내겠다”고 했다.
홍명보 감독의 말대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스페인의 혹은 독일의 축구가 아니다. 그의 발언은 세계축구의 흐름을 역행하겠다는 쇄국주의적 발언이 아니라 우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그리고 가장 잘 해야 하는 것을 키우겠다는 뜻이었다. 한국 대표팀이 단단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성공을 위하는 홍명보 감독의 의지가 드러난 장면이었다.
홍영보의 아이들? 과거는 과거일 뿐..
"제자들과의 추억은 소중하지만 대표팀 운영과는 별개다“
‘홍명보의 아이들’이라는 키워드는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을 잘 운영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무기였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구자철, 기성용. 홍정호, 김영권등 홍명보 감독이 2009년 U-20 대표팀, 2012 런던 올림픽을 통해 키워낸 '메인드인 홍명보'라 불리는 선수들이 이제는 A대표팀의 주요 선수기 때문이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홍명보 감독은 그들에 대해 “환상적인 3년을 보낸 건 사실이다”라면서도 “과거가 미래를 100% 보장한다고 말할 순 없다”며 분명한 선을 그었다.
그뿐만 아니다. 그는 "나와 좋은 관계에 있지만 나는 국가대표 감독이다. 선수들이 잘한다면 능력을 믿겠지만 남은 1년 동안 무슨 일이 벌어질 지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며 대표팀 선수 선발에 그 어떤 개인적인 감정도 포함되지 않을 것을 시사했다.
대표팀 감독의 역량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공정한 선수 선발이다. 대표팀의 수장이 된 홍명보 감독에게 ‘홍명보의 아이들’은 그저 똑같이 평가 받아야 할 선수들이었다.
‘소신의 아이콘’ 홍명보,. ‘2년 계약’도 그가 선택했다
그동안 홍명보 감독의 5년의 장기 계약론이 됐지만 결론은 2년이었다. 1992년 축구협회가 대표팀 전임 감독제를 도입한 이래 가장 장기간 지휘봉을 잡은 감독은 2년 6개월 역임한 허정무 전 감독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절대 짧은 기간이라 볼 수 있지만, 장기적인 집권 아래 확고한 팀 컬러를 만들기 원했던 축구팬들로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홍명보 감독의 선택이었다. 홍명보 감독은 “더 장기적이 계약이 가능했다”고 운을 뗀 후 “하지만 대표팀의 미래를 위해서는 짧은 기간이 더욱 효율적일 수 있다. 기간이 길어지면 나 자신도 해이해 질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2년 계약은 내가 선택한 것이다. 대표팀 감독은 평생 하는 직업이 아니다. 나 자신을 채찍질하며, 확실한 동기부여를 갖고 가기 위한 선택이었다”며 계약기간을 2년으로 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계약 기간을 2년으로 잡았다고 해서 홍명보의 목표가 단기적인 것에 머무르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짧은 기간 속에 감독의 역량이 검증된다면 장기적인 집권도 충분히 가능하다. 스스로 자신을 시험의 장으로 이끌며 대표팀의 발전적 미래에만 집중하는 그의 모습은 분명히 평가절상돼야 할 부분이다.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다’라는 말이 있다. 영국 비평가 버나드 쇼의 묘비문에 적혀 있는 글귀로 삶은 좀 더 주체적이고 결단성 있게 살아야한다는 뜻이다. 2년이라는 짧은 계약 기간이지만 홍명보 감독이 기자회견에서 보여준 신념은 확고했다. 그가 공언한대로 주위의 시선에 우물쭈물하지말고 자신의 색깔을 유감없이 보여주길 기대해본다.
사진= 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