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 한국 축구 대표팀이 U-20 월드컵 16강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한국은 27일 밤 11시(한국시각) 터키 카이세리 카디르 하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터키 U-20 FIFA(국제축구연맹) 월드컵 나이지리아와의 B조 3차전에서 0-1로 패배했다. 최종전에서 승점을 획득하지 못한 한국은 1승 1무 1패 승점 4점(골득실 0)으로 조 3위를 기록해 다른 조의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경기 초반 한국은 최전방 김현을 중심으로 2선 공격에 조석재, 류승우, 강상우를 배치해 세밀한 패스플레이와 빠른 공격 전개를 시도했다. 그러나 오히려 나이지리아의 날카로운 세트피스와 빠른 역습에 수비가 흔들리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나이지리아의 세트피스 한 방에 수비진이 무너졌다. 전반 9분 왼쪽 측면 아자군의 프리킥을 문전 쇄도하던 카요데가 헤딩슈팅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계속해서 세트피스에서 찬스를 허용했다. 전반 14분 마이클의 코너킥이 수비수 은디디의 머리에 맞았으나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한국은 전반 중반부터 볼 점유율을 높여가며 경기를 주도했으나 세밀한 부분에서 아쉬움을 드러내며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반면, 나이지리아는 빠른 역습으로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었다. 전반 36분 후방에서 넘어온 볼을 카요데가 잡아 빠르게 침투했고 감각적인 슈팅으로 골문을 위협했지만 크로스바를 넘겼다.

전반전에 단 한 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한 한국이 후반 시작과 함께 조석재를 빼고 한성규를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그러나 한국에 불운까지 겹치며 어려운 경기를 이어갔다. 후반 3분 ‘에이스’ 류승우가 볼 컨트롤하는 과정에서 발목에 부상을 입었고 결국 권창훈을 교체 투입했다.

한국이 간결한 패스플레이로 경기의 주도권을 되찾았다. 후반 8분 김현의 침투패스가 문전 쇄도하던 한성규에게 연결됐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동점골이 절실했던 한국은 볼 점유율을 늘리며 상대를 압박했지만 오히려 후반 35분 에두크의 날카로운 역습에 위협적인 찬스를 내주기도 했다.

후반 막판 한국은 이광훈까지 투입하며 빠른 측면 공격을 강화했지만 동점골을 기록하지 못했고 경기는 0-1 패배로 마무리됐다.

사진=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