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월드컵] ‘3G 연속 실점’, 형도 아우도 세트피스 불안
입력 : 2013.06.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또! 세트피스 실점이 발목을 잡았다. 형도 아우도 불안 요소는 세트피스 수비였다.

20세 이하 한국 대표팀이 27일 밤(한국시간) 터키에서 열린 2013 FIFA 월드컵 나이지리아와의 B조 3차전에서 0-1로 패배하면서 조 3위를 기록했다. 최종전서 승점 획득에 실패한 한국은 다른 조의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 여부가 가려질 전망이다.

나이지리아의 날카로운 세트피스에 한국 수비진이 사정없이 흔들렸다. 맨 마킹은 제대로 되지 않았고 상대의 쇄도를 전혀 막지 못했다. 반면, 나이지리아는 세 번의 세트피스 찬스를 제대로 살리며 한국을 위협했고 결국 세트피스로 결승골을 만들었다.

전반 9분 나이지리아의 ‘에이스’ 아자군이 왼쪽 측면에서 프리킥을 올렸고 이 볼을 문전 쇄도하던 카요데가 헤딩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후에도 위협적인 세트피스는 계속됐다. 전반 14분 수비수 은디디가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슈팅을 시도했고 전반 32분에도 셰후가 코너킥 상황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다.

비록 추가골로는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한 골이라도 들어갔더라면 경기가 더 어려워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문제는 한국의 실점 패턴이 지난 두 경기와 같다는 점이다. 한국은 쿠바와의 첫 경기에서도 코너킥 상황에서 선제골을 내줬고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도 코너킥에 이은 헤딩슈팅 선제골을 허용했다.

두 골 모두 상대의 배후 침투를 막지 못했고 어려운 경기를 이어가는 원인이 됐다. 이는 최근 한국 국가대표팀 모습과도 유사했다.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노출한 A대표팀도 역시 최근 5경기 연속 세트피스에서 실점을 기록했다. 이는 부진으로 이어졌고 결과적으로 8회 연속 본선진출에는 성공했지만 많은 비난에 시달려야 했다.

언젠가부터 세트피스가 무기가 아닌 약점으로 변한 한국 대표팀. 남은 기간 동안 집중 훈련과 연제민, 송주훈 두 중앙 수비수의 완벽한 호흡이 필요한 시점이다.

사진=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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