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 한국 축구 대표팀이 U-20 월드컵 16강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한국은 27일 밤(한국시간) 터키 카이세리 카디르 하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터키 U-20 FIFA 월드컵 나이지리아와의 B조 3차전에서 0-1로 패배했다. 최종전에서 승점을 획득하지 못한 한국은 1승 1무 1패 승점 4점(골득실 0)으로 조 3위를 기록해 다른 조의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조 3위를 기록한 한국이지만 16강행이 어두운 것만은 아니다. U-20 월드컵은 6개조에서 조 1, 2위 팀이 16강에 직행하고 조 3위를 기록한 6개 팀 중 성적이 좋은 4개 팀이 와일드카드로 16강에 진출한다. 한국은 승점 4점을 기록해 다른 조 3위들과의 경쟁에서 크게 불리한 상황은 아니다.

안심할 수만은 없지만 다른 조 3위 팀들이 1승도 거두지 못한 팀들이 있어 전망은 밝은 편이다. 현재 A조 3위 미국은 승점 1점, C조 3위 엘 살바도르와 F조 3위 우르과이가 승점 3점, D조 3위 말리와 E조 3위 잉글랜드는 2무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말리, 엘 살바도르, 우르과이 등이 강팀과의 일전을 앞두고 있어 한국에 유리한 상황이다.

만약 16강에 오른다면 한국은 C조 1위팀 또는 D조 1위팀을 상대로 8강행을 놓고 맞대결한다. C조에선 콜롬비아가 1위를 달리고 있고 D조에선 그리스와 파라과이가 나란히 1승1무를 기록하며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한국으로선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뽑히는 콜롬비아보다는 D조 1위가 그나마 나은 대진표로 보인다.

만약 C조 1위팀과 만난다면 8강 대진이 상대적으로 수월할 전망이다. 만약 C조 1위를 꺾고 8강에 진출한다면 E조 1위와 D조 2위의 승자와 맞붙는데 이 팀들은 그리스, 파라과이, 이라크, 칠레, 잉글랜드 중의 한 팀이 예상돼 좋은 결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그러나 만약이라는 것은 없다. 어느 한 팀도 만만한 팀은 없다. 중요한 것은 한국이 와일드카드로 16강에 진출하는 것이 우선이다.

사진=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