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비밀 SNS 존재 사실이었다
입력 : 2013.07.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최강희 감독을 향한 조롱과 비난이 게재된 것으로 알려진 기성용(24, 스완지 시티)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계정은 존재했다.

기성용의 지인은 4일 ‘스포탈코리아’와의 전화통화에서 “그 계정은 기성용이 하는 것이 맞다. 그 계정은 기성용과 친한 선수와 몇몇 지인만이 알던 계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한 축구 칼럼리스트는 기성용이 SNS를 모두 없앴다고 한 것과 달리 또 다른 SNS가 있다면서 충격적인 내용과 사진이 담긴 기성용의 페이스북을 폭로했다.

글의 내용은 지난해 2월 쿠웨이트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3차예선을 앞두고 작성됐다. 당시 기성용은 셀틱 소속이었으며 쿠웨이트전을 앞두고 있었다. 그런데 그는 최강희 감독의 인터뷰를 게재하면서 "고맙다. 내셔널리그 같은 곳에서 뛰는데 대표팀 뽑아줘서"라는 글을 올렸다. 최강희 감독이 스코틀랜드리그의 수준이 셀틱 같은 최강팀을 빼면 내셔널리그 수준이라고 표현한 것을 비꼰 것이다.

이어 "쿠웨이트전은 나랑 (박)주영이형의 독박무대가 되겠군 ㅎ 잘하면 본전 못하면 아주 씹어 드시겠네 ~~ ㅎㅎ 소집 전부터 갈구더니 이제는 못하기만을 바라겠네 님아ㅋㅋㅋ 재밌겠네ㅋㅋㅋ”라는 조롱 섞인 글도 올렸다.

쿠웨이트전 후에는 한술 더 떴다. 충격을 넘어 경악스러웠다. 기성용은 “사실 전반부터 나가지 못해 정말 충격 먹고 실망했지만 이제는 모든 사람들이 느꼈을 거다. 해외파의 필요성을. 가만히 있었던 우리를 건들지 말았어야 됐고 다음부턴 그 오만한 모습 보이지 않기 바란다. 그러다 다친다"라는 말을 적었다. 최강희 감독을 노리고, 축구 대선배에 대한 예의는 전혀 찾아 볼 수 없는 내용들이었다.

이 내용이 공개됐을 때 기성용을 사칭한 계정이라는 얘기가 나왔다. 그러나 이 계정과 연결되어 있는 이들 중 기성용의 누나인 기상아 씨가 있고, 몇몇 선수들이 이용하는 페이스북 계정과도 연결되어 있었다. 사칭 계정이라면 이들과 연결되어 있을 리 만무하다.

하지만 이러한 글들을 기성용이 썼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 지인도 “예전 일이라 그 글을 남겼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하지만 계정은 맞다”고 밝혔다.

이제 진실은 기성용에게 넘어갔다. 기성용이 논란의 글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종지부를 찍을 수 있다.


기획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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