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월드컵] 졌지만 이광종 감독의 용병술은 빛났다
입력 : 2013.07.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정말 아쉽다. 그러나 패배의 위기속에서 이광종 감독의 용병술은 빛났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 대표팀은 터키 카이세리 카디르 하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FIFA U-20 월드컵 8강 이라크와의 경기에서 연장 후반 추가시간 교체 투입된 정현철이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리며 승부차기로 이어졌지만 아쉽게 4강에는 실패했다.

정말 아쉬운 패배였다. 좋은 경기를 했지만 대회를 치르면서 발생한 부상과 체력적인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충분히 잘 싸웠고 끝까지 투혼을 발휘했다. 특히 대회전부터 스타가 없다던 꼬리표를 달았지만 완벽한 조직력과 전술 그리고 용병술로 8강까지 진출했고 끝가지 투혼을 보여줬다.

특히 이광종 감독의 용병술이 빛났다. 대회를 치르면서 수많은 변수가 발생했고 그때마다 빠르게 대처해 위기를 극복했다.

그 첫 번째는 류승우의 부상 공백이었다. 조별예선 1,2차전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류승우였지만 3차전에서 부상을 당했고 어렵게 16강에 진출했다. 16강 상대는 우승후보 콜롬비아. 이 경기에서 이광종 감독은 수비수 우주성을 중앙에 배치해 안정적인 수비를 이끌었다. 또한, 류승우를 대신해 권창훈을 투입했고 이것이 결국 성공을 거두었다.

이광종 감독의 용병술은 8강에서도 계속됐다. 전반 44분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강상우를 이른 시간에 빼고 이광훈을 투입했다. 빠른 시간에 꺼내든 승부수는 그대로 적중했고 후반 5분 권창훈의 프리킥이 쇄도하던 이광훈 머리에 연결됐고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연장 후반 막판에 이라크에 골을 허용하며 패색이 짙던 추가시간. 권창훈을 대신에 들어간 정현철이 먼 거리에서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고 이것이 수비수를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결국 승부차기 끝에 패배했지만 늦은 시간까지 잠을 설치며 경기를 지켜봤던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경기력과 투혼이었다.

스타가 없다던 대표팀을 이끌고 최고의 조직력과 용병술로 8강행을 이끈 이광종 감독. 2016년 올림픽의 미래가 밝은 이유다.

사진=김재호 기자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