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2016] U-20 대표팀, 리우 도전은 계속 된다
입력 : 2013.07.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도용 기자= 비록 8강에서 아쉽게 패했지만 U-20 대표팀에게서 2016년 리우 올림픽에 대한 희망을 볼 수 있었다.

지난 해 런던에서 한국은 한국 축구 역사상 최초로 올림픽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 팀은 4년 전 이집트에서 열렸던 2009 FIFA U-20 월드컵에서 8강을 달성한 선수들이 주축이었다.

4년 전 U-20 대표팀의 코칭 스태프들이 선수들 보다 더 주목을 받을 만큼 선수들 중에 스타 선수는 없었다. 대신 그들은 조직력을 강조하며 팀을 중심으로 한 경기를 펼치며 8강 진출을 이룰 수 있었다.

8일 새벽(한국시간) 이라크에게 승부차기 끝에 아쉽게 패한 U-20 대표팀 역시 4년 전과 다르지 않다. 지난 해 열렸던 AFC(아시아축구연맹) U-19 챔피언십 우승 이후 팀의 에이스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던 문창진이 부상으로 대회에 참가하지 못하며 스타 선수가 없는 팀으로 인식됐다.

하지만 어린 선수들은 하나의 팀으로 세계의 강호들과 경쟁했다. 선제골을 먼저 내주고도 똘똘 뭉쳐 경기를 뒤집거나 원점으로 만드는 저력을 보여줬다. 마치 2009년 이집트에서 봤던 선수들의 모습과 닮았다.

터키에서 함께 뛴 선수들은 이제 3년 뒤 브라질 리우에서 열리는 올림픽팀의 주축을 이룰 가능성이 크다. 물론 모든 선수들이 함께 할 수는 없다. 2009년 이집트에서 8강 진출을 이룬 선수들 중에서도 단 6명만이 런던 행 비행기에 올랐다.

하지만 한 팀이 오랜 시간 동안 가지고 있는 팀 철학과 전술적인 면에서는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비록 선수 몇몇이 바뀌어도 지도자의 철학과 동료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태도에 자연스레 융화 된다. 이를 가장 잘 보여준 팀이 2012 런던 올림픽 팀이다.

U-20 대표팀 수비수 연제민은 자신의 SNS에 “3년 동안 이렇게 맞춰왔다가 끝났다는게 너무 아쉽다...”라는 글을 올렸다. 하지만 아직 그들의 도전은 3년 후 브라질 리우에서 다시 볼 수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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