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U-18 대표 B팀, 중국과 1-1…승부차기 2-4 석패
입력 : 2013.07.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보은] 왕찬욱 기자= 투혼은 어린 태극여전사로부터도 찾아볼 수 있었다.

한국 U-18 대표 B팀은 8일 오후 보은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3 제 9회 U-18 한중일 여자축구 교류전에서 중국 상하이 U-18 대표팀을 만나 1-1 무승부를 거뒀다. 비록 승부차기에서 2-4로 패한 경기였지만 그들이 보여준 투혼은 관중들의 환호를 불러일으켰다.

경기 초반부터 한국의 압박이 거셌다. 전반 3분 아크 정면에서 황혜수가 박스 밖 오른쪽의 김기수에게 패스했고 김기수가 수비수를 제쳐내 골키퍼와 일대 일 찬스를 만들었지만 볼 터치가 길어 아쉽게 기회는 무산됐다.

전반 7분엔 중국의 첫 번째 슈팅이 나왔다. 왼쪽 측면에서 볼을 잡은 린 샨이 수비수 두 명을 제쳐내며 중거리 슈팅을 날렸으나 골키퍼 백아름이 잘 잡아냈다.

전반 15분 한국이 아까운 기회를 놓쳤다. 미드필드 측면에서 하슬기가 박스 안으로 길게 패스했고 이를 김수진이 다이빙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공은 골대 옆으로 살짝 빗겨갔다.

중국의 주요 공격 루트는 오른쪽이었다. 중국의 얀 진진은 빠른 스피드로 오른쪽 측면을 공략했으며 이는 전반 22분 시 티안룬의 헤딩 슈팅 등 중국의 공격에 큰 기여를 했다.

전반 30분 김다정이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골문을 위협했다. 골키퍼는 공을 쳐냈고 이것이 황혜수 앞으로 흘러 결정적인 득점기회가 찾아왔으나 슈팅이 빗맞아 아쉽게 무산됐다.

선제골은 중국의 몫이었다. 전반 31분 시 티안룬이 먼 거리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고 공은 높게 뜨며 골대를 넘어가는 듯 했으나 골대 상단에 맞았다. 이 공이 골키퍼에 맞고 골 라인을 살짝 넘으며 시 티안룬의 득점으로 인정됐다.

후반전에 들어서자 한국은 다시 분위기를 가져왔다. 여기에는 김다정의 공이 컸다. 후반 3분 김다정의 코너킥이 안혜인의 헤딩 슈팅으로 연결됐지만 골키퍼 첸 판이 가까스로 막아냈다. 후반 9분에는 김다정의 패스를 받은 또 다른 김다정(등번호 12번)이 박스 안으로 침투해 슈팅까지 시도했지만 수비수의 발에 맞아 아쉽게 찬스가 무산됐다. 후반 12분에도 김다정이 드리블 단독 돌파 후 중거리 슈팅을 날렸으나 골키퍼가 잡아냈다.

후반 26분, 한국의 동점골이 터졌다. 하슬기가 오른쪽 미드필드에서 박스 안으로 올린 크로스가 혼전상황을 만들었고 중국 수비수와 골키퍼 사이로 빠진 공이 골대 안으로 흘러 들어갔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후반 29분에도 김다정의 중거리 슈팅 상황도 만들어가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한국은 경기 종료 직전까지 거센 공격을 이어갔다. 김다정과 김수진이 차례로 골문을 두드렸으나 아쉽게 골망을 흔들진 못했다.

승부차기까지 이어진 경기는 한국의 첫 번째, 두 번째 키커가 연달아 실패하고 중국은 모두 성공시키며 2-4로 한국이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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