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보은] 왕찬욱 기자= 한일전은 태극 여전사들도 불타오르게 했다.

한국 U-18 대표 A팀은 8일 오후 보은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3 제 9회 U-18 한중일 여자축구 교류전에서 일본 오사카 U-18 대표팀을 만나 페널티 킥 득점으로 1-0 승리를 거뒀다. 한국A팀은 승점 3점을 얻어 같은 날 승리한 중국에 득실차 1점으로 앞서며 1위를 달렸다.

경기는 한국의 압도적인 우세로 시작됐다. 한국은 빠른 스피드와 측면 공격을 내세우며 일본의 수비진을 위협했다. 왼쪽 수비수 이아인을 활용한 측면 플레이와 공격수 서지연, 박소영의 협력 플레이는 초반부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전반 12분 서지연의 공간패스를 받은 김소이가 골키퍼와 일대 일 찬스를 맞이했으나 슈팅이 골키퍼의 손에 걸려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16분 타나카 에리나가 단독 돌파로 한국의 수비진을 무너뜨렸다. 골키퍼와 일대 일 상황에 내몰린 한국이었지만 홍혜지의 재빠른 커버플레이에 간신히 위기를 넘겼다. 이 공격으로 일본은 특유의 아기자기한 패스플레이로 한국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이에 한국은 몸을 던지는 수비를 보이며 ‘투혼’으로 대응했다.

한국은 두 번의 실점 위기를 넘겼다. 전반 23분 일본의 나카무라 미나미가 먼 거리에서 휘어지는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노렸다. 하지만 골키퍼 민유경이 끝까지 따라가며 공을 잡아냈다. 전반 25분엔 일본의 에이스 마츠바라 아리사가 중거리 슈팅을 날렸으나 골대에 맞았다.

위기를 넘긴 한국은 여유를 되찾았다. 전반 29분에는 박스 안 혼전상황에서 침착하게 3차례의 패스를 연결하며 완벽한 슈팅 찬스를 만들었지만 아쉽게 공은 골대에 맞았다. 전반 36분에도 일본 골대에 공이 맞았다. 왼쪽에서 이아인이 올려준 프리킥이 박스 안 혼전상황을 만들었고 이 과정에서 서지연이 슈팅을 날렸다. 공은 일본 수비수의 머리에 맞고 골대를 맞고 나왔다.

전반 막판, 한국이 큰 실점 위기를 넘겼다. 미나미가 왼쪽으로 침투해 올린 크로스를 니시조노 유키노가 뛰어들어와 강력한 발리슈팅으로 연결했다. 공은 골대 구석으로 날아갔지만 골키퍼 김유경이 막아냈고 공은 골대를 맞고 나갔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한국이 김소이의 슈팅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후반 8분에는 서지연이 단독 돌파 후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살짝 빗겨나가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20분 니시조노 유키노가 왼쪽 측면에서 박스 안으로 드리블 돌파를 시도했다. 하지만 한국 수비진이 순식간에 에워싸며 압박 수비의 정석을 보여줬고 공격은 무력화됐다.

후반 23분 한국이 아쉬운 찬스를 놓쳤다. 오른쪽을 돌파한 김민진이 박스 안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윤한경이 수비수의 마크 없이 자유로운 상황이었으나 헤딩 슈팅이 크게 빗나갔다.

후반 25분 한국의 선제골이 터졌다. 서지연이 단독 돌파로 일본 수비진을 뚫었고 이에 당황한 수비수가 백태클을 시도했다. 심판은 페널티 킥을 선언했고 키커로 나선 김소이가 가볍게 성공시키며 한국은 1-0으로 달아났다.

이후 일본은 한국의 강한 압박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일본은 측면으로 돌파하더라도 순간적으로 수적인 우위를 가져가는 한국 수비진에 공을 빼앗겼고 오히려 계속해서 역습을 허용했다. 경기는 1-0 한국의 승리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