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월드컵] ‘승부차기 실축’ 이광훈, “동료들에게 미안”
입력 : 2013.07.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인천공항(영종도)] 김도용 기자= 이라크와의 8강전에서 승부차기를 실축한 이광훈은 착잡한 표정이었다. 아직 이라크전의 아쉬움을 잊을 수 없는 모습이었다.

이광훈은 9일 오후 2013 FIFA 터키 U-20 월드컵을 마치고 선수들과 함께 귀국했다. 이광훈은 이라크와의 8강전에서 천국과 지옥을 오갔다. 그는 1-2로 뒤지고 있던 후반 5분 동점골을 넣었다. 하지만 승부차기에서 마지막 키커로 등장해 골을 놓치며 결국 한국은 패했다.

귀국 후 이광훈은 “승부차기를 넣지 못해 아쉬움이 크고 동료들에게 미안하다”며 소감을 말했다. 이어 이광훈은 “하지만 동료들이 ‘미안해 할 필요가 없다. 네 덕에 승부차기까지 간 것’이라고 말하며 위로해줬다”고 말했다.

이광훈은 이라크와의 8강전에서 전반 막판 교체 투입돼 후반 5분만에 동점골을 기록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이광훈은 “몸을 풀지 못했지만 빨리 투입돼서 리듬을 찾는 것이 우선이었다. 하지만 기회가 와서 자신 있게 한 것이 골로 연결 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U-20 대표는 스타 선수가 없는 팀으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 이에 대해 이광훈은 “아무래도 스타 선수가 없다 보니 조직력과 끈기, 정신력으로 선수들이 상대팀을 상대했다. 감독님께서도 팀원들간의 패싱 축구를 강조하셨고 선수들 모두 좋아하며 따른 것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던 원인이었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한국은 16강 포르투갈 전을 뺀 나머지 4경기에서 선제골을 실점한 뒤 추격 해 역전승을 이루거나 무승부를 만들었다. 이광훈은 “실점 이후 따라붙는 것은 2배로 힘이 든다. 힘들지만 모두가 한발 더 뛰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감독님도 선수들에게 점수를 신경 쓰지 말고 자신감 있게 경기하라고 주문하셨다”며 비록 힘들었지만 선수들 모두가 하나 됐기에 따라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사진=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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