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1기] '캡틴'홍정호가 돌아 왔다...1년 5개월 만에 복귀
입력 : 2013.07.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1년 5개월여 만에 복귀다. 그 동안 대표팀의 수비불안이 지적될 때마다 생각났던 이 선수. 홍정호(24, 제주 유나이티드)가 드디어 돌아왔다.

홍명보 감독은 11일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동아시안컵에 나설 홍명보 1기 23명을 발표했다.

그 중심에는 ‘돌아온 캡틴’ 홍정호가 있었다.

감격적인 복귀다. 그는 지난해 4월 29일 경남과의 홈경기 도중 상대 수비수와 부딪히며 십자인대를 다치면서 시즌 아웃됐다. 올림픽을 불과 한 달여를 앞두고 있는 시점이었다. 모든 사람들이 올림픽은 홍정호의 해가 될 것이라 예상했지만 그렇지 못했고 최고의 몸 상태였기에 아쉬움은 더 컸다.

그래도 홍정호는 웃음을 잃지 않았고 꾸준한 재활에 매진했다. 그리고 1년 뒤인 5월 8일 건국대와의 FA컵 32강전에서 감격적인 복귀전을 치렀고 이후 리그 경기에서 안정적인 수비와 정확한 패스를 무기로 빠르게 적응했다.

K리그에 성공적으로 복귀한 홍정호에게 남은 것은 태극마크 뿐이었다. 그는 최근 <스포탈코리아>와 인터뷰에서 “아직 부상 후유증이 남아있지만 뛰면서 좋아지는 것을 느낀다. 대표팀에 다시 들어가기 위해 준비를 잘하고 있고 많은 분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7월을 목표로 준비하겠다”며 대표팀 복귀에 대한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홍정호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김영권, 황석호 등 동기들이 대표팀에서 꾸준한 성장을 보여 도전자의 입장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홍정호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친구들이 더 많은 경험을 했고 더 많이 배웠다. 부담스럽지만 이제는 경쟁을 해야 한다. 하지만 제가 가지고 있는 장점들인 시야, 패싱력 등을 살리면 좋은 결과를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경쟁에 대한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사실 그 동안 대표팀의 수비 불안을 겪을 때마다 생각났던 선수가 바로 ‘제2의 홍명보’ 홍정호였다. 그러나 그는 “홍명보의 황태자라는 호칭을 들으며 대표팀에 들어가기 싫다. 새로운 마음으로 좋은 선수들과 경쟁해 그들과 이겨 팀에 합류하고 싶다. 그리고 제2의 홍명보가 아닌 제1의 홍정호가 되고 싶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경쟁은 이제부터다. 대표팀 수비불안을 씻어줄 홍정호. 그의 화려한 복귀가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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