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파주] 김성민 기자= 홍명보호 1기의 최고참 선수인 염기훈(30, 경찰 축구단)이 단단한 각오를 선보였다.

염기훈은 17일 오전 다가오는 2013 동아시안컵대회를 대비,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NFC)에서 첫 소집 훈련을 가졌다. 지난해 5월 스페인전 이후 근 1년 만에 태극마크를 단 염기훈이라 그 감회가 더욱 새로울 수밖에 없다.

염기훈은 파주 NFC 정문에서 가진 취재진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떨리고 긴장된다”고 운을 뗀후 “마음가짐을 제대로 다 잡고 소집에 임했다. 오랜만의 복귀라 더 잘하겠다는 마음이 든다”며 소집훈련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그의 나이는 이제 겨우 30. 절대 많다고 할 수 있는 나이는 아니지만 염기훈은 홍명보호 1기가 젊은 피로 구성돼있기에 얼떨결에 대표팀의 최고참 선수가 됐다. 아직 주장 완장을 수여받지 못했지만, 대표팀 최고참 선수로서 훈련에 임하는 마음가짐이 남다를 수 밖에 없다.

염기훈의 생각도 다르지 않았다. 염기훈은 “최고참이라는 것이 부담이 되긴 하다”면서도 “예전 (박)지성이 형이 보여줬던 리더십이 필요하다. 지성이형은 항상 솔선수범하며 행동하며 팀의 분위기를 이끌었다. 아직 모자라지만 나또한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말했다.

대표팀에서 46경기를 소화한 염기훈이지만, 아직도 주전 자리는 약속돼있지 않다. 대표팀의 주전 자리라는 것이 항상 ‘철밥통’처럼 주어지는 것이 아니기에 제 아무리 경험 많은 선수라도 경쟁은 필수다.

이에 염기훈은 “주전 경쟁이 있어야 선수들이 발전해 나갈 수 있다”면서도 “그렇다고 자리에 욕심을 내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팀원들간의 하나된 모습이 더욱 중요하다”며 최고참으로서 의연한 모습을 드러냈다.

사진= 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