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안컵] 동아시안컵에서 펼칠 자케로니의 실험
입력 : 2013.07.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형석 기자= 당초 일본은 이번 동아시안컵에 대한 관심이 떨어졌다. 그런데 갑자기 입장을 바꿔 J리그의 유망주들을 기용하기로 했다. 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이 동아시안컵을 실험 무대로 삼았기 때문이다.

자케로니 감독에게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강호들과 진검승부를 겨룰 수 있는 동아시안컵은 분명 놓치고 싶지 않은 기회다. 무엇보다 그간 자신을 둘러싼 ‘유럽파 편애논란’을 불식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자케로니 감독은 컨페더레이션스컵 출전이 아쉽게 좌절된 가시와 레이솔의 간판 공격수 쿠도 마사토를 비롯해서 오사코 유야, 카키타니 요이치로, 오기하라 타카히로 등 젊은 선수들을 대거 소집했다.

더구나 일본 국내파 선수들은 자케로니 감독에게 외면 됐다는 표현이 맞을 만큼 유럽파에 비해 기회를 덜 받았다. 그렇기에 동아시안컵에 나서는 일본 선수들의 동기부여는 어느 때보다 강하다. 동아시안컵에서 자케로니 감독의 눈에 들어 월드컵의 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스리백 매니아’로 잘 알려진 자케로니 감독이 동아시안컵을 통해 또 다시 3-4-3 포메이션을 테스트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자케로니 감독은 지난 5월 불가리아와의 평가전에서 3-4-3을 테스트했지만 결과는 0-2 완패였다. 그럼에도 3-4-3을 향한 자케로니 감독의 집착은 조금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유럽파가 제외된 국내파 멤버들의 경우 4-2-3-1보다 3-4-3에 어울리는 선수 구성이란 평가다. 최근의 J리그 팀들은 포백이 아닌 스리백 시스템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자케로니 감독 입장에서는 국내파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함과 동시에 자신의 3-4-3을 다시 시험할 수 잇는 기회다.

이 경우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최전방 공격진의 구성이다. 현재로서는 절정의 골감각을 과시 중인 쿠도를 중심으로 오사코와 카키타니가 양날개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일찍부터 일본 축구의 미래를 이끌어 갈 ‘1990년생 3인방’으로 주목 받았다. 자케로니 감독은 이러한 국내파 선수들의 동기부여를 적극 활용하여 동아시안컵 우승 사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 동아시안컵 일본 명단
GK : 하야시 타쿠토(베갈타 센다이), 니시카와 슈사쿠(산프레체 히로시마), 곤다 슈이치(FC 도쿄)
DF : 코마노 유이치(주빌로 이와타), 쿠리하라 유조(요코하마 F.마리노스), 치바 카즈히코(산프레체 히로시마), 모리와키 료타, 마키노 토모아키(이상 우라와 레즈), 모리시게 마사토(FC 도쿄), 스즈키 다이스케(가시와 레이솔)
MF : 아오야마 토시히로, 타카하기 요지로(이상 산프레체 히로시마), 타카하시 히데오(FC 도쿄), 야마구치 호타루, 오기하라 타카히로(이상 세레소 오사카), 시바사키 가쿠(가시마 앤틀러스)
FW : 토요다 요헤이(사간 토스), 야마다 히로키(주빌로 이와타), 카키타니 요이치로(세레소 오사카), 사이토 마나부(요코하마 F.마리노스), 쿠도 마사토(가시와 레이솔), 오사코 유야(가시마 앤틀러스), 하라구치 겐키(우라와 레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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