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안컵] 38번 김동섭∙40번 이범영, 등번호가 이상하다?
입력 : 2013.07.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하대성 10번, 서동현 9번, 조영철 7번 차지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홍명보 1기’가 소집되면서 동아시안컵을 향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이에 맞춰 대한축구협회는 동아시안컵에 나서는 23명의 젊은 태극전사들이 달 등번호도 공개했다. 그런데 등번호가 이상하다. 38번, 40번 등 축구에서는 보기 드문 큰 숫자의 번호가 선수들에게 배정됐다.

프로리그에서는 선수들이 개성을 살려 99번 이내에서 다양한 번호를 등에 새긴다. 호나우지뉴는 AC 밀란에서 뛸 당시 트레이드 마크인 10번이 아닌 80번을 달기도 했다.

프로 경기와 달리 대표팀 경기는 번호 선택이 제한적이다. 23명이 나서는 월드컵은 무조건 1~23번을 달아야 한다. 18명만 출전할 수 있는 올림픽은 당연히 1~18번에서 선택해야 한다. 최근 끝난 U-20 월드컵은 엔트리가 21명이어서 등 번호가 1~21번이었다.

동아시안컵도 23명이 출전하는 대표팀 경기다. 그렇기에 1~23번의 번호가 선수들에게 배정 되야 한다. 그러나 홍명보호의 등번호 배정은 예상 밖이다. 23번 이내의 숫자를 단 선수는 15명이다. 8명은 24번 이후를 달았다. 장현수가 24번, 이승기는 26번이었다. 고무열은 34번, 김동섭 38번, 이범영은 40번을 등에 새겼다.

이에 대해 대한축구협회 이재철 언론담당관은 “임의로 정했던 번호가 대회 출전 번호로 확정됐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6월 기술위원회가 40명의 예비 엔트리를 확정해 동아시안컵 사무국에 제출할 때 행정적인차원에서 임의로 등번호를 정했다. 그런데 예비 엔트리 제출 때의 번호를 그대로 사용하도록 하는 바람에 번호 변경을 하지 못하게 됐다.

이재철 담당관은 “홍명보 감독님이나 선수들의 의중이 반영된 등번호가 아니다. 임의로 정했던 번호가 대회에 사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와 비슷한 사례는 7년 전에도 있었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2007년 아시안컵 예선 당시 한번 제출한 선수의 등번호는 변경하지 못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예선을 치르면서 새로 대표팀에 가세한 선수는 다른 번호를 택해야 했다. 그러다 보니 59번을 단 선수도 있었다. 당시 이영표도 뒤늦게 예선을 치르는 바람에 고유 번호인 12번을 못 달고 어색한 34번을 달았다. 오장은은 57번을 달고 경기에 나섰다.

한편 팀의 에이스이자 구심점의 상징인 10번은 주장 하대성이 차지했다. 스트라이커의 상징과도 같은 9번은 서동현, 박지성의 등번호로도 유명한 전술적 키 플레이어의 번호인 7번은 조영철이 달게 됐다.

▲ 동아시안컵 한국 대표팀 등번호
GK : 1.정성룡, 40.이범영
DF : 2.김창수, 4.김영권, 6.홍정호, 14.김민우, 20.황석호, 24.장현수, 29.이용, 33.김진수
MF : 7.조영철, 10.하대성, 13.한국영, 15.박종우, 16.이명주, 19.염기훈, 22.윤일록, 26.이승기, 27.고요한, 34.고무열,
FW : 9.서동현, 17.김신욱, 38.김동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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