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블래터 회장, ''카타르월드컵 겨울에 치러야''
입력 : 2013.07.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왕찬욱 기자= 국제축구연맹(이하 FIFA)이 또 다시 2022 카타르 월드컵의 겨울 개최를 주장하고 나섰다.

‘ESPN사커넷’은 17일 “셉 블래터 FIFA회장이 FIFA 집행위원회에서 카타르 월드컵의 겨울 개최를 검토할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월드컵은 보통 여름에 개최되지만 카타르의 여름은 섭씨 50도를 육박하는 강력한 더위를 자랑한다. 이에 블래터 회장, 미셀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을 비롯한 세계 각지의 축구연맹 관계자들은 카타르 월드컵의 겨울 개최를 주장해왔다.

블래터 회장은 지난 5월 “여름에 카타르 월드컵을 치르는 건 합리적이지 않다”라며 겨울개최 가능성을 언급했고 이번엔 “아직 카타르 월드컵까지 여유가 있다. 집행위원회에 이 안건을 올릴 예정이다”라며 구체적인 실행에 옮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블래터 회장은 “카타르 월드컵이 전세계인의 축제가 되려면 여름에 개최해선 안 된다. 경기장을 시원하게 만들 순 있어도 나라 전체를 시원하게 만들 순 없는 일이다”라며 겨울 개최를 지지하는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이는 전세계의 프로축구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진통이 예상된다. 지난 5월 블래터 회장의 발언 당시 독일 분데스리가의 크리스티안 사이페르트 회장은 “무슨 법적 근거로 겨울에 월드컵을 강행하려 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라며 “여름의 카타르에서 경기를 치르기란 불가능하다. 개최지 결정은 좋지 않은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유럽 리그를 비롯한 다수의 리그들은 여름에는 휴가기간을 갖는 반면 겨울에는 짧은 휴식기 혹은 빡빡한 일정을 보내기 일수다. 겨울에 선수들이 장기간 대표팀에 차출된다면 프로팀엔 큰 부담이 된다. 사이페르트 회장은 “축구의 핵심이자 심장인 리그를 완전히 무시하는 처사다. 단지 4년에 한번 열리는 토너먼트를 위해서 말이다. 다른 리그들도 화가 나있다”라며 강력한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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