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한 하대성...팀엔 '만족', 자신에겐 '쓴소리'
입력 : 2013.07.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서울월드컵경기장] 이두원 기자=자신의 플레이에 대해서는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했다. 그러나 하대성(28, FC서울)은 "골만 없었을 뿐 조직적인 부분에서는 많이 준비한 만큼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 것 같다"며 '팀'의 경기력엔 만족감을 드러냈다. 주장다운 겸손함이었다.

홍명보호의 '주장' 하대성(28, FC서울)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3동아시안컵 1차전 호주전에 선발 출전, 풀타임을 소화했다.

후배 이명주와 함께 90분간 중원에서 호흡을 맞춘 하대성은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팀의 허리를 지탱했다. 처음 발을 맞춘 이명주와의 호흡적인 면에서도 합격점을 줄 만한 활약이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하대성도 비록 0-0으로 아쉽게 비겼지만 "좋은 경기를 한 것 같다"며 "기회가 왔을 때 골을 만들어냈더라면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을텐데 그렇지 못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그는 홍명보호가 보여준 '조직력'에 대해 만족스러웠다는 평가를 내렸다. "홍명보 감독님이 가장 강조하신 부분이 바로 조직력이었다"고 밝힌 그는 "그 만큼 많이 줁비했고, 준비한 만큼 좋은 경기를 했다. 공간에서의 움직임이나 압박 타이밍 등이 상당히 좋았다"고 설명했다.

팀 전체의 경기력에는 만족감을 드러냈지만 하대성은 자신의 플레이에 대해선 지금보다 더 잘 해야 한다며 채찍을 날렸다. 겸손한 대답이었다.

K리그에서 최고의 중앙 미드필더로 꼽히는 것과는 달리 대표팀에만 가면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던 그는 '오늘은 그래도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 같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썩 좋지만은 않았던 것 같다"며 스스로를 낮췄다.

"지금보다 더 잘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그는 "아직 2경기가 남았다. 회복을 잘 해서 남은 2경기에서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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