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메모] 중국전의 '첫승 특명'?, '바운드 볼을 조심해'
입력 : 2013.07.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파주] 김성민 기자= 홍명보호 첫 승 여부가 결정될 중국전이 수중전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4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중국과 2013 동아시안컵 남자부 2차전을 치른다. 팬들의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크다. 지난 호주 전에서 수준 높은 경기력을 선보였음에도 ‘골 결정력의 부재’로 아쉽게 승리를 거두지 못했기 때문이다.

대표팀의 분위기는 좋다. 선수단은 궂은 날씨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으며 훈련에 임하고 있다. 문제는 중국전이 열리는 당일의 날씨다. 중국과의 경기가 열리는 24일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수중전에서 경기가 진행되다보면 볼 전개 속도가 빨라진다. 땅볼패스나 그라운드에 바운드되는 롱패스의 경우 볼이 잔디와 접촉하는 순간 가속된다. 그렇기에 대표팀의 주축 공격 루트인 빠른 발을 이용한 측면 뒷 공간을 노리는 움직임에 어려움이 생긴다.

이날 훈련에서도 빗물 여파는 고스란히 나타났다. 대표팀 선수들은 평소와 비슷한 임팩트로 패스를 했지만, 공이 순간적으로 빠르게 움직여 공을 받는 선수가 당황하는 모습도 엿보였다.

이에 대표팀의 최고참인 염기훈은 “수중전을 치를 때는 공이 튀어 오르는 바운드 볼을 조심해야 한다. 잔디에 물이 먹어 공이 예상치 않게 튀어오르면 반응하기 어렵다”고 수중전의 고충을 토로했다.

그러나 ‘수중전’이라는 변수는 한국에게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상대팀인 중국도 마찬가지다. 오히려 바운드 볼을 잘 컨트롤 하며 적절한 패스로 경기전개 속도를 높인다면 한국 측면 공격은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대표팀에서 왼쪽 측면 공격을 담당하고 있는 염기훈의 생각도 다르지 않았다. 염기훈은 “선수들이 패스를 할 때 조금 더 신경을 쓰면 될 것 같다. 패스만 잘 이뤄지면 오히려 더 좋은 경기를 치를 수 있을 것이다.”면서 “슈팅 타이밍도 한 박자 빠르게 가져가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며 변수로 작용할 수중전이 대표팀에게 기회가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중국전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경기장에서 일어날 수많은 변수가 있겠지만, 빗속 경기는 분명 승부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중국전에서 튀어 오르는 바운드 볼을 조절한다면 홍명보호의 첫승도 기대해도 될 듯 하다.

사진=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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