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안컵] 패배 속에서도 빛난 ‘미녀 주장의 품격’ 심서연
입력 : 2013.07.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화성] 정지훈 기자= 아쉬운 패배. 그러나 희망은 있었다. 한국 여자 대표팀의 ‘캡틴’ 심서연(24)이 경기 막판까지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팬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여자 대표팀은 24일 오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동아시안컵 2013 중국와의 경기에서 1-2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다.

한국은 전반 1분만에 왕 리시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전반 8분 김나래가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끈끈한 조직력과 빠른 역습으로 역전골을 노렸지만 오히려 후반 22분 리잉에게 골을 허용하며 쓰라린 패배를 맛봤다.

그러나 패배 속에 빛난 별은 있었다. 바로 대표팀의 ‘캡틴’ 심서연. 이날 경기에서 김나래와 함께 중앙 미드필더로 배치된 심서연은 안정적인 수비와 경기 조율 능력을 과시하며 중원을 든든하게 지켰다.

심서연의 플레이는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위력을 발휘했다. 공격수가 아닌 수비형 미드필더에 가까운 위치여서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포백을 든든히 보호했고 후방에서 경기 조율을 맡았다.

그 동안 심서연은 아름다운 외모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지만 경기장에서는 투지와 끈기 있는 플레이로 중원을 장악했다. 특히 거친 중국 축구를 맞아 거친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았고 몸을 던지는 플레이로 중국과의 기 싸움에도 지지 않았다.

중국에 추가골을 허용한 후반 중반 이후에는 심서연의 멀티 플레이어 능력이 발휘됐다. 윤덕여 감독은 승부를 뒤집기 위해 심서연을 중앙 수비수로 위치를 옮겼고 이후 안정적인 수비를 이끌었다.

매너 또한 아름다웠다. 심서연은 후반 막판 중국 선수가 고통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에 쓰러지자 한 걸음에 달려가 부상 부위를 살피기도 했다. 비록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지만 주장으로서 선수들을 독려하며 한 발 더 뛰는 심서연의 모습은 아름다웠고 한국 여자 축구의 희망을 발견할 수 있었다.

패배 속에서도 빛난 ‘주장의 품격’ 심서연. 패배는 아쉬웠지만 경기 막판까지 끈기 있는 플레이와 투혼을 발휘한 심서연의 경기력은 칭찬할 수 있었다.

사진=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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