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4강 굳히려면 실책 줄여라
입력 : 2013.08.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이영하 기자= 실책이 넥센 4강권 안착에 불안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넥센은 올 시즌 102경기에서 81개의 실책을 기록 중이다. 롯데(99경기)와 함께 리그 1위다. 후반기 들어 실책수가 늘어나고 있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28경기에서 25개 실책을 범했다. 경기 당 0.89개 꼴이다. 전반기 74경기 56개(경기 당 0.75개)보다 많다. 특히 실책으로 인해 흐름이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다. 27일 경기도 실책으로 인해 경기 흐름이 넘어갈 뻔했다.

넥센은 지난 27일 LG와의 잠실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나이트가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1회초 박병호의 적시타를 잘 지켜냈다. 하지만 4회 위기가 있었다. 넥센은 4회말 선두타자 이병규(9번)를 중전안타로 내보냈다. 이어 후속타자 이병규(7번)의 유격수 땅볼이 나왔다. 이 타구를 6-4-3 병살타로 연결하면 투수의 부담이 덜 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2루수 서건창이 유격수 강정호의 송구를 받아 2루를 밟고 1루로 던지는 과정에서 악송구가 나왔다. 송구가 덕아웃 지붕까지 날아가면서 이병규(7번)는 ‘안전진루권’으로 2루에 안착했다. 2사에 주자가 없어야 될 상황이 1사 2루로 변했다. 이후 2사 1,3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후속타자 윤요섭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1-0의 팽팽한 승부를 감안하면 서건창의 악송구로 자칫 동점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지난 21일 LG와의 목동 경기에서는 실책으로 리드를 놓쳤다. 5회까지 2-1로 앞서고 있었던 넥센은 1사후 2루수 서동욱의 실책을 시작으로 박용택과 이병규(7번)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만루에 몰렸다. 결국 이진영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2-2 동점을 허용했다. 실책이 연속안타의 시발점이었다.

바로 전날인 20일에는 1회부터 실책을 빌미로 선취점을 내줬다. 1회초 무사 1루에서 이병규(7번)의 중전안타 때 중견수 이택근이 공을 뒤로 흘려 1루주자와 타자주자가 한 베이스 씩 더 진루해 무사 2,3루를 내줬다. 이후 이진영의 2루 땅볼 때 3루주자 박용택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내줬다. 그리고 이 타점은 LG의 결승타점으로 기록됐다.

넥센은 6월 8일부터 시작된 8연패기간에도 실책으로 자멸했다. 8경기에서 10개 실책을 저지르며 경기 당 1.25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아니러니하게도 8연패를 끊은 6월 21일 NC전은 무실책 경기를 치뤘다.

실책은 평범한 상황에서 집중력 부족이 원인이다. 경기 중 실책이 발생하면 제일 먼저 선발투수에게 부담이 간다. 그만큼 투구수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특히 실책이 득점으로 연결되는 경우에 투수가 받는 심리적 압박은 더하기 마련이다.

넥센은 4위를 수성하고 있지만 5위 롯데가 2게임, 6위 SK가 4게임차로 추격하고 있다. 롯데와 SK가 최근 상승세로 4위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이때 한 경기 한 경기 중요성은 말할 필요도 없다. 잠깐의 방심으로 경기가 뒤집힐 수 있기 때문에 야수의 집중력이 어느 때보다 요구된다.

넥센에 호재라면 2루수 서건창의 복귀다. 27일 경기에서 송구실책이 있었지만 원래 주전 2루수였던 만큼 앞으로의 경기에서 안정감이 기대된다. 넥센은 전반기의 안정감 있던 수비를 떠올려야한다. 강력한 공격만큼이나 확실한 수비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넥센 야수들은 염두에 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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