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판단미스 3번의 주루사가 패배 부채질
입력 : 2013.08.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이영하 기자= 주자의 판단미스가 KIA 패배를 부채질했다. 27일 경기에서 KIA의 발목을 잡은 것은 3개의 주루사였다.

27일 광주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는 롯데가 7-2로 승리했다. 세 번에 걸쳐 나온 주루사가 KIA의 승리를 허락하지 않았다.

1회말 선두타자 안치홍이 롯데 선발 유먼으로부터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이후 KIA는 박기남의 희생번트로 1사 2루의 찬스를 맞았다. 하지만 후속타자 신종길의 타구를 2루수 정훈이 직선타로 처리한 후 곧 바로 2루 베이스를 밟아 미처 귀루하지 못한 2루주자 안치홍마저 아웃시켰다. KIA는 선취점의 기회를 놓쳤다.

KIA는 2-1로 뒤지던 7회말에 선두타자 나지완의 시즌16호 솔로홈런으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이범호의 볼넷과 김주형의 우전안타로 무사 1,3루의 기회를 잡았다. 그렇지만 후속타자 이준호의 타구가 유격수 신본기의 글러브로 빨려 들어가면서 타자주자가 아웃됐다. 그리고 유격수가 3루 베이스를 커버하던 3루수 황재균에게 송구해 리드폭을 넓게 잡던 3루주자 이범호를 포스아웃시켰다.

무사 또는 1사 1,3루에서 3루주자는 타구를 끝까지 확인하고 움직여야 하는데 이범호의 판단이 아쉬운 대목이었다. 이후 역전하지 못한 KIA는 9회초 대거 5실점을 허용하며 자멸했다.

9회말에는 김주형이 어이없는 판단 미스를 범했다. 2사 1루에서 김주형이 바뀐 투수 롯데 김승회의 공을 밀어쳐 우중간 펜스 맞추는 안타를 만들었다. 펜스를 때리는 타구였기 때문에 2루타가 충분했지만 우익수 손아섭의 펜스플레이가 좋았다. 손아섭은 펜스 맞고 떨어지는 공을 침착하게 잡아 2루로 송구해 2루로 뛰던 타자주자를 잡아냈다. 그리고 이 플레이로 경기가 끝났다. 김주형이 손아섭의 강한 어깨와 펜스플레이 성공 유무를 간과한 탓이다.

특히 9회말 어이없는 마지막 아웃카운트는 다음 날 경기력까지 걱정될 수 있는 부분이다. 4강권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는 KIA가 특히 신경 써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KIA는 이날 패배로 NC와 3게임 승차를 유지했다. 4강에서 멀어진 것도 모자라 신생팀 NC에게도 쫓기는 신세가 됐다.

이제는 8위 하락을 걱정해야 하는 KIA의 경기력이 하루빨리 되살아나야 한다. 시즌 초 우승후보로 분류되던 KIA의 몰락은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팬들은 이러한 KIA의 플레이를 보고 싶어하지 않기 때문이다. KIA는 4강 티켓 대신에 팬들에게 최고의 경기력을 선물해야한다. 그리고 그것이 그나마 페넌트레이스 끝까지 야구장을 찾아주는 팬들에 대한 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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