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한동훈 기자= LG 이동현이 넥센 박병호와의 악연을 떨쳐내지 못했다.
이동현은 28일 잠실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서 박병호에게 역전 홈런을 허용하며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3-2로 앞선 8회 초, 박병호와 풀카운트 접전 끝에 역전 투런 홈런을 맞았다.
올 시즌 이동현은 리그 최고의 셋업맨으로 활약중이다. 유원상과 정현욱이 빠진 LG 불펜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메꿨다. 이 경기 전 까지 6승 무패 1세이브 21홀드 평균자책점 2.58로, 홀드부문 단독선두였다. 50이닝 이상 던진 불펜 투수중에 평균자책점도 제일 낮았다.
하지만 이동현은 유독 넥센에게 약했다. 넥센전에는 7경기에 나와 6 2/3이닝 동안 무려 13실점, 피안타율은 4할에 달했다. 넥센의 중심타선인 이택근, 박병호, 강정호는 이동현을 상대로 15타수 8안타, 출루율은 0.631이다. 특히 박병호는 이동현에게 5타수 5안타(2홈런) 2볼넷 4타점을 뽑아냈다. 천적도 이런 천적이 없다.
7월 5일 목동경기, 9-7로 앞선 8회말 이동현이 승리를 지키기 위해 등판했다. 하지만 문우람에게 안타, 박병호에게 홈런으로 동점을 허용했다. 결국 이날 LG는 10-12로 역전패했다. 8월 21일에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다. 4-2로 앞선 8회말, 이동현이 어김없이 등판했다. 이번에는 박병호에게 볼넷, 강정호에게 안타를 맞고 강판됐다. 바뀐 투수 김선규가 김민성에게 3점 홈런을 맞으며 4-5로 역전패했다. 8월 28일, 3-2로 앞선 8회 1사 후에 이동현이 다시 등판했다. 이택근에게 2루타, 박병호에게 또다시 홈런을 맞으며 3-4로 역전패했다.
이쯤되면 이동현을 넥센전에 아끼는게 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8월 28일 경기의 경우, 선발투수 리즈가 7회까지 2실점으로 호투중이었다. 투구수도 99개로 8회에도 등판할 여지는 있었다. 하지만 8회초 넥센의 첫타자는 좌타자 장기영이었고, 이어 이택근, 박병호, 강정호의 타순이었다.
리즈의 한계 투구수를 120개 내외라고 봤을 때, 장기영에게 출루를 허용한다면 투수를 교체할 수 밖에 없다. 리즈가 장기영까지 잡아주길 바라는 것은 사실 요행수를 바라는 것이나 다름 없었다. 좌완 원포인트로 장기영을 잡아내고, 우투수가 올라와서 아웃카운트 2개를 잡는게 더 확률이 높은 방법이었다. 하지만 그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을 우투수는 이동현 뿐이었다. 유원상은 전날 30개나 던졌다. LG 벤치는 임정우나 정현욱보다는 이동현을 믿었을 것이다.
이동현은 8회에 나오는 투수다. 이동현이 무너지면 봉중근은 나오지도 못한다. 두 팀은 올해 이제 한 번의 맞대결이 남았지만, 포스트 시즌에 다시 만날 가능성이 높다. 다행이 유원상이 구위를 회복중이지만, 유원상이 나온다고 이동현이 안나오는게 아니다. 임무를 나누는 것이지 대체하는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결국 이동현이 대책을 세워야 한다. 투구 패턴이나 습관이 읽히고 있다고 봐야 한다.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고 했다. 이동현과 박병호는 분명히 결정적인 순간에 다시 만날 것이다. LG팬은 통쾌한 삼진을, 넥센팬은 시원한 홈런포를 보고 싶을 것이다. 과연 이동현이 비장의 무기를 준비할 지, 박병호가 한수위의 실력으로 완전히 제압할지, 결말이 궁금하다.
사진=뉴스1 제공
이동현은 28일 잠실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서 박병호에게 역전 홈런을 허용하며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3-2로 앞선 8회 초, 박병호와 풀카운트 접전 끝에 역전 투런 홈런을 맞았다.
올 시즌 이동현은 리그 최고의 셋업맨으로 활약중이다. 유원상과 정현욱이 빠진 LG 불펜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메꿨다. 이 경기 전 까지 6승 무패 1세이브 21홀드 평균자책점 2.58로, 홀드부문 단독선두였다. 50이닝 이상 던진 불펜 투수중에 평균자책점도 제일 낮았다.
하지만 이동현은 유독 넥센에게 약했다. 넥센전에는 7경기에 나와 6 2/3이닝 동안 무려 13실점, 피안타율은 4할에 달했다. 넥센의 중심타선인 이택근, 박병호, 강정호는 이동현을 상대로 15타수 8안타, 출루율은 0.631이다. 특히 박병호는 이동현에게 5타수 5안타(2홈런) 2볼넷 4타점을 뽑아냈다. 천적도 이런 천적이 없다.
7월 5일 목동경기, 9-7로 앞선 8회말 이동현이 승리를 지키기 위해 등판했다. 하지만 문우람에게 안타, 박병호에게 홈런으로 동점을 허용했다. 결국 이날 LG는 10-12로 역전패했다. 8월 21일에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다. 4-2로 앞선 8회말, 이동현이 어김없이 등판했다. 이번에는 박병호에게 볼넷, 강정호에게 안타를 맞고 강판됐다. 바뀐 투수 김선규가 김민성에게 3점 홈런을 맞으며 4-5로 역전패했다. 8월 28일, 3-2로 앞선 8회 1사 후에 이동현이 다시 등판했다. 이택근에게 2루타, 박병호에게 또다시 홈런을 맞으며 3-4로 역전패했다.
이쯤되면 이동현을 넥센전에 아끼는게 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8월 28일 경기의 경우, 선발투수 리즈가 7회까지 2실점으로 호투중이었다. 투구수도 99개로 8회에도 등판할 여지는 있었다. 하지만 8회초 넥센의 첫타자는 좌타자 장기영이었고, 이어 이택근, 박병호, 강정호의 타순이었다.
리즈의 한계 투구수를 120개 내외라고 봤을 때, 장기영에게 출루를 허용한다면 투수를 교체할 수 밖에 없다. 리즈가 장기영까지 잡아주길 바라는 것은 사실 요행수를 바라는 것이나 다름 없었다. 좌완 원포인트로 장기영을 잡아내고, 우투수가 올라와서 아웃카운트 2개를 잡는게 더 확률이 높은 방법이었다. 하지만 그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을 우투수는 이동현 뿐이었다. 유원상은 전날 30개나 던졌다. LG 벤치는 임정우나 정현욱보다는 이동현을 믿었을 것이다.
이동현은 8회에 나오는 투수다. 이동현이 무너지면 봉중근은 나오지도 못한다. 두 팀은 올해 이제 한 번의 맞대결이 남았지만, 포스트 시즌에 다시 만날 가능성이 높다. 다행이 유원상이 구위를 회복중이지만, 유원상이 나온다고 이동현이 안나오는게 아니다. 임무를 나누는 것이지 대체하는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결국 이동현이 대책을 세워야 한다. 투구 패턴이나 습관이 읽히고 있다고 봐야 한다.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고 했다. 이동현과 박병호는 분명히 결정적인 순간에 다시 만날 것이다. LG팬은 통쾌한 삼진을, 넥센팬은 시원한 홈런포를 보고 싶을 것이다. 과연 이동현이 비장의 무기를 준비할 지, 박병호가 한수위의 실력으로 완전히 제압할지, 결말이 궁금하다.
사진=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