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비 가른 수비시프트, 롯데 1-0 한화
입력 : 2013.08.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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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한동훈 기자= 수비 시프트가 승부를 갈랐다.

롯데가 2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 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신승했다. 수비 시프트로 한화는 1점을 잃었고 롯데는 1점을 막았다.

0-0으로 팽팽히 맞선 7회말, 선두타자 장성호가 볼넷을 골라 나갔다. 롯데는 대주자로 조성환을 투입했다. 이어지는 강민호의 타석에서 한화는 선발투수 이태양을 내리고 바티스타를 올렸다. 풀카운트 접전 끝에 강민호는 삼진으로 물러났고 그 사이 조성환은 2루를 훔쳤다.

1사 2루, 정훈이 타석에 들어섰다. 이 때, 한화의 외야수들이 전진수비를 펼쳤다. 외야에 짧은 안타가 나올 경우 홈에서 승부하기 위해서였다. 바티스타는 빠른공 위주의 투수고, 마운드에 이제 막 올라왔기 때문에 구위를 감안한다면 장타가 나올 확률은 적었다. 정훈 또한 장타율 0.361로 장거리 타자는 아니었다.

초구를 지켜본 정훈은 2구째, 날카롭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높게 뜬 공은 가운데 담장까지 날아갔다. 중견수 고동진이 한참을 따라갔다. 결국 가운데 담장 바로 앞에 떨어지며 3루타가 됐다. 큰 타구였지만 정상적인 수비 위치였다면 충분히 잡을 수 있는 타구였다.

이어지는 8회초 한화의 공격, 1사 후 강동우가 정현석 타석에 대타로 나왔다. 바뀐 투수 정대현에게 좌측에 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학준이 대주자로 투입됐고 송주호의 희생번트로 2루까지 갔다.

2사 2루, 고동진의 타석. 이번에는 롯데가 전진수비를 펼쳤다. 2사 후 전진수비는 사실 모험이다. 2사에는 타자가 타격을 하는 순간 주자가 무조건 출발을 해서, 짧은 안타라도 홈에서 아웃시키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2스트라이크 2볼, 고동진이 5구째를 타격했다. 빗맞은 타구가 좌익수 앞으로 날아갔다. 하지만 전진 수비를 하고 있던 조홍석이 여유 있게 잡아냈다. 정상 수비 위치였다면 영락없이 동점 적시타가 됐을 코스였다.

결국 수비 시프트로 양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한화의 전진수비는 당연해 보였지만 실패했고 롯데의 전진수비는 모험이었지만 성공했다. 롯데는 이 날 승리로 51승 47패 3무를 기록하며 경기가 없던 4위 넥센을 2.5경기차로 추격했다.

롯데의 선발투수 홍성민은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데뷔 첫 선발승의 기쁨을 맛봤다.

사진 =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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