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롯데, 넥센과 목동 빅뱅
입력 : 2013.09.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한동훈 기자=넥센이 4위를 수성할 것인가, 롯데가 4강 싸움을 다시 안갯속으로 끌고 갈 것인가. 두 팀이 드디어 목동에서 만난다.

넥센과 롯데는 2, 3일 목동에서 2연전을 치른다. 넥센이 3.5경기차로 앞서 있다. 넥센은 22경기, 롯데는 24경기가 남은 가운데 두 팀의 맞대결은 3차례 남아있다. 이를 감안할 때 이번 2연전이 사실상 순위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롯데로서는 3번의 맞대결 중 한번이라도 패한다면 4강은 사실상 물건너간다. 3경기를 다 잡아도 0.5경기차로 뒤져, 4위 탈환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반면 넥센은 비교적 여유롭다. 이번 2연전에서 1승 1패만 거둬도 안심이다.

2일 경기에서는 롯데 송승준과 넥센의 나이트가 선발 맞대결이 예상된다. 사실 나이트는 로테이션 상 지난 8월 21일 경기에 등판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넥센 염경엽 감독은 나이트 대신 김영민을 선택했다. 롯데전을 의식한 것이다.

올 시즌 송승준과 나이트는 상대팀에게 상당히 강했다. 송승준은 넥센을 상대로 3경기에 나서 20 1/3이닝 4실점, 평균자책점 1.77, 피안타율 0.162로 1승을 기록했다. 나이트는 롯데전에 3번 나와 21 2/3이닝 1실점, 평균자책점 0.42, 피안타율 0.173으로 3번 모두 승을 챙겼다. 특히 강민호, 전준우, 황재균 셋은 나이트에게 21타수 1안타에 그치며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그나마 롯데는 불펜으로 위안을 삼을 수 있다. 이명우, 강영식, 김성배가 넥센을 상대로 실점한 적이 없다. 셋은 넥센전에 총 13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 반면 넥센의 허리를 책임지는 한현희와 이정훈은 롯데에게 각각 3,18, 3.4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중이다. 준수하지만 롯데 불펜에 비하면 만족할만한 수치는 아니다. 피안타율도 각각 0.292, 0.314로 높은 편이다.

타선에서는 박종윤과 손아섭에게 기대를 걸어야 한다. 올해 나이트를 상대로 박종윤은 9타수 4안타, 손아섭은 8타수 3안타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롯데는 이 둘 앞에 최대한 많은 주자가 살아나가야 한다.

두 팀 모두 타선이 폭발하며 여유있게 승리하고 싶겠지만 선발투수의 무게감을 감안했을때 그럴 가능성은 적다. 송승준이나 나이트가 급격하게 무너지지 않는 이상 승부는 7회 이후에 갈릴 가능성이 크다. 불펜이 가동될 때 까지 1~2점차 승부라면 롯데에게 승산이 있다. 롯데의 한 시즌 농사를 좌우할 이번 2연전, 승리의 여신은 누구의 손을 들어줄까.

사진 =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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