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전주] 왕찬욱 기자= ‘손세이셔널’ 손흥민(21, 레버쿠젠)의 70분을 이해하기 위한 핵심 키워드는 바로 ‘스피드와 스위치’였다.
한국은 10일 저녁 8시 크로아티아와 평가전을 가졌다. 이날 손흥민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후반 25분 윤일록과 교체되기 전까지 70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비며 실력을 발휘했다.
전반전 손흥민의 역할은 빠른 발과 움직임으로 크로아티아 수비진에 혼란을 주는 것이었다. 이는 전반 14분 공을 가로챈 뒤 왼쪽에서 오른쪽 대각선 방향으로 길게 패스와 드리블을 이어나가며 방향전환을 한 장면을 보면 알 수 있다. 이런 움직임에 손흥민을 마크하던 수비수는 공간을 비우게 됐고, 진영을 엉키게 해서 주변의 수비수들이 같이 압박을 해주기도 애매한 상황이 만들어졌다.
손흥민의 위치는 왼쪽 측면 공격수였지만 공격 시에 움직임은 중앙에 많이 치우쳤다. 한국이 공을 잡을 때면 왼쪽 측면 수비수인 윤석영이 사이드라인에서 움직임을 가져갔고 손흥민은 조동건과 윤석영 사이에 위치했다. 손흥민은 측면 지향적인 움직임을 보여준 이청용과는 달리 중앙 지향적으로 움직이며 오프사이드 라인선상에서 머무르다가 빠른 방향전환으로 뒷공간을 노렸다.
특히 손흥민의 활동량은 팀의 기동성을 대표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크로아티아의 공이 조금만 느슨하게 돌아가면 언제나 손흥민이 득달같이 달려들어 압박을 가했다. 전반 34분 크로아티아 수비진이 놓친 공을 향해 끝까지 경합했던 장면 등 손흥민은 전방에서 공을 뺏어내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 손흥민은 수비수 앞이나 옆에서 움직이다가 빠른 방향전환으로 뒷공간에 떨어지는 패스를 노렸다. 하지만 크로아티아 수비수들은 이점을 간파한 듯 손흥민이 방향전환을 원활히 하지 못하도록 몸싸움을 벌였다. 전반 내내 이런 패턴으로 막혀 손흥민은 답답한 듯 보였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홍명보 감독은 최전방 공격수 조동건을 한국영과 교체했다. 즉, 구자철을 최전방에 두는 전형을 가동한 것이다. 이 선택은 손흥민에게 호재로 다가왔다. 수비진을 더욱 끌어내는 전형이기에 뒷공간이 더욱 생긴 것이다.
후반 시작 1분만에 성과가 나왔다. 왼쪽 측면 뒷공간으로 달려가던 손흥민에게 패스가 연결됐다. 손흥민은 측면에서 개인기술로 2명 사이를 뚫어낸 뒤 낮게 깔아차는 슈팅까지 이어갔다.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긴 했지만 분명한 성과가 보였던 장면이다.
후반전 들어 손흥민은 중앙으로 더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구자철이 내려가면 측면은 윤석영에 맡긴 채 중앙으로 움직임을 가져갔다. 후반 8분 이러한 움직임이 성과를 봤다. 중앙에서 왼쪽 측면으로 달려가며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다시 한번 수비수 사이를 돌파하며 가운데로 낮은 크로스를 시도했다. 수비수에게 먼저 차단됐지만 이 공격은 경기장의 분위기를 완전히 한국으로 가져왔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손흥민에게 주어진 임무는 세컨드 찬스 사냥이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직접적인 헤딩 슈팅을 노리는 것은 곽태휘나 김영권이었다. 손흥민은 측면에서 골문 바로 앞으로 움직이며 세컨드 볼 찬스를 노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후반 15분에도 이런 상황에서 손흥민의 앞으로 공이 향했지만 바운드가 되기도 전 골키퍼가 낚아채 아쉬움을 삼켰다.
손흥민은 후반 25분 윤일록과 교체되어 그라운드를 떠났다.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골 사냥을 노렸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기에 손흥민의 표정엔 아쉬움이 묻어있었다.
사진=김재호 기자
한국은 10일 저녁 8시 크로아티아와 평가전을 가졌다. 이날 손흥민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후반 25분 윤일록과 교체되기 전까지 70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비며 실력을 발휘했다.
전반전 손흥민의 역할은 빠른 발과 움직임으로 크로아티아 수비진에 혼란을 주는 것이었다. 이는 전반 14분 공을 가로챈 뒤 왼쪽에서 오른쪽 대각선 방향으로 길게 패스와 드리블을 이어나가며 방향전환을 한 장면을 보면 알 수 있다. 이런 움직임에 손흥민을 마크하던 수비수는 공간을 비우게 됐고, 진영을 엉키게 해서 주변의 수비수들이 같이 압박을 해주기도 애매한 상황이 만들어졌다.
손흥민의 위치는 왼쪽 측면 공격수였지만 공격 시에 움직임은 중앙에 많이 치우쳤다. 한국이 공을 잡을 때면 왼쪽 측면 수비수인 윤석영이 사이드라인에서 움직임을 가져갔고 손흥민은 조동건과 윤석영 사이에 위치했다. 손흥민은 측면 지향적인 움직임을 보여준 이청용과는 달리 중앙 지향적으로 움직이며 오프사이드 라인선상에서 머무르다가 빠른 방향전환으로 뒷공간을 노렸다.
특히 손흥민의 활동량은 팀의 기동성을 대표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크로아티아의 공이 조금만 느슨하게 돌아가면 언제나 손흥민이 득달같이 달려들어 압박을 가했다. 전반 34분 크로아티아 수비진이 놓친 공을 향해 끝까지 경합했던 장면 등 손흥민은 전방에서 공을 뺏어내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 손흥민은 수비수 앞이나 옆에서 움직이다가 빠른 방향전환으로 뒷공간에 떨어지는 패스를 노렸다. 하지만 크로아티아 수비수들은 이점을 간파한 듯 손흥민이 방향전환을 원활히 하지 못하도록 몸싸움을 벌였다. 전반 내내 이런 패턴으로 막혀 손흥민은 답답한 듯 보였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홍명보 감독은 최전방 공격수 조동건을 한국영과 교체했다. 즉, 구자철을 최전방에 두는 전형을 가동한 것이다. 이 선택은 손흥민에게 호재로 다가왔다. 수비진을 더욱 끌어내는 전형이기에 뒷공간이 더욱 생긴 것이다.
후반 시작 1분만에 성과가 나왔다. 왼쪽 측면 뒷공간으로 달려가던 손흥민에게 패스가 연결됐다. 손흥민은 측면에서 개인기술로 2명 사이를 뚫어낸 뒤 낮게 깔아차는 슈팅까지 이어갔다.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긴 했지만 분명한 성과가 보였던 장면이다.
후반전 들어 손흥민은 중앙으로 더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구자철이 내려가면 측면은 윤석영에 맡긴 채 중앙으로 움직임을 가져갔다. 후반 8분 이러한 움직임이 성과를 봤다. 중앙에서 왼쪽 측면으로 달려가며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다시 한번 수비수 사이를 돌파하며 가운데로 낮은 크로스를 시도했다. 수비수에게 먼저 차단됐지만 이 공격은 경기장의 분위기를 완전히 한국으로 가져왔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손흥민에게 주어진 임무는 세컨드 찬스 사냥이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직접적인 헤딩 슈팅을 노리는 것은 곽태휘나 김영권이었다. 손흥민은 측면에서 골문 바로 앞으로 움직이며 세컨드 볼 찬스를 노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후반 15분에도 이런 상황에서 손흥민의 앞으로 공이 향했지만 바운드가 되기도 전 골키퍼가 낚아채 아쉬움을 삼켰다.
손흥민은 후반 25분 윤일록과 교체되어 그라운드를 떠났다.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골 사냥을 노렸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기에 손흥민의 표정엔 아쉬움이 묻어있었다.
사진=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