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전주] 이두원 기자=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와 마리오 만주키치(바이에른 뮌헨) 등 유럽 빅클럽에서 뛰는 주전 선수들이 대거 결장하며 1.5군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크로아티아. 그러나 빅네임급 선수들이 빠지긴 했지만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8위의 크로아티아는 역시 강했다.

한국은 1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친선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전반전을 0-0으로 마친 홍명보호는 유리한 경기를 펼치면서도 후반 2골을 잇따라 내줬고, 경기 종료 직전 이근호가 1골을 넣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홍명보 감독은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이청용과 손흥민, 김보경, 구자철 등 지난 아이티전에서 맹활약했던 주전급 선수들을 모두 선발 출전시키며 승리를 노렸다. 그러나 내용 면에서는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역시나 골결정력에서 숙제를 남기며 무릎을 꿇었다.

반면 지난 8일 입국해 짧은 시간 발을 맞춘 크로아티아는 예상과는 달리 강했다. 한국의 공세를 밀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크로아티아는 역습 두 방에 홍명보호를 넉아웃시켰다.

후반 20분 프리킥 상황서 찾아온 기회에서 도마고이 비다의 선제골로 앞서 나간 크로아티아는 후반 26분 칼리니치가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한국의 추격의지를 꺽어놨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조동건을 빼고 구자철을 최전방에 놓은 채 손흥민과 이청용, 김보경을 좌우, 중앙에 포진시켰지만 크로아티아의 파괴력은 한국을 능가했다.

그에 반해 한국은 높은 점유율 속에 끊임없이 크로아티아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결정력과 파괴력이 부족했다.

지난 9일 파주 NFC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모드리치 등 특정 선수가 빠진 점에 대해 "한국전은 몇몇 선수들만 가지고 하는 게 아니다"라고 말하며 승리를 노리겠다고 말한 이고르 스티마치 감독의 말은 결과적으로 허언이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