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질 효과에 램지도 미들라이커 ‘각성’
입력 : 2013.09.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성래 기자= 첼시의 프랭크 램파드, 리버풀의 스티븐 제라드를 잇는 ‘미들라이커’가 아스널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올 시즌 초반 매서운 골 결정력으로 아스널의 고공 행진을 이끌고 있는 애런 램지(23다.

램지는 올 시즌 개막과 함께 불 같은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다.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2경기서 3골을 터트린 램지는 챔피언스리그 본선에서도 1골을 넣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5경기에 출장해 3골 1도움을 기록했다. 올 시즌 벌써 7골을 기록한 것이다.

램지는 그 동안 될 성 부를 떡잎으로 아르센 벵거 감독의 중용을 받았다. 팬들의 입장에선 경쟁자들보다 딱히 나은 능력이 없어 보였던 램지의 지속적인 기용에 고개를 갸우뚱하기도 했을 터. 그러나 유망주 키우기에 일가견이 있는 벵거 감독의 안목은 틀리지 않았다.

그는 아스널로 적을 옮긴 후 6시즌 만에 자신의 실력을 마음껏 펼쳐 보였다. 그는 그 동안 프리미어리그에서 2008/2009시즌 1도움, 2009/2010시즌 3골 3도움, 2010/2011시즌 1골, 2011/2012시즌 2골 5도움, 2012/2013시즌 1골 2도움으로 뚜렷한 성장세를 나타내지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램지가 올 시즌 터트린 7골은 그 동안 자신이 아스널 소속으로 프리미어리그서 터트렸던 골의 총 합인 7골과 동률이다. 그야말로 엄청난 성장이 아닐 수 없다.

구단 역사상 최고 이적료를 기록하며 아스널에 안착한 메수트 외질의 활약에 가려진 면이 없지 않지만, 아스널이 현재 프리미어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데는 램지의 공헌이 컸다.

세계 최정상급의 공격형 미드필더 외질의 영입, 그리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램지의 성장이 눈에 볼 수 있는 기록으로 나타나면서 아스널은 올 시즌 과거 그 어떤 때보다 더 리그 우승을 이뤄낼 가능성이 커졌다. 램지는 왕성한 활동량에 득점력을 장착하며 긴 시간 무관에 그쳤던 아스널의 정상 탈환 계획에 한 축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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