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차두리, 힘과 스피드로 에스테그랄 공격 봉쇄
입력 : 2013.09.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4강은 끝이 아닌 결승을 가기 위한 계단이다. 한국 축구가 아시아에서 여전히 살아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

‘차미네이터’ 차두리의 말은 허언이 아니었다. 힘과 높이로 무장한 이란의 에스테그랄을 맞이한 차두리는 힘과 스피드로 맞상대했고 결국 승리를 거뒀다.

서울은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3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에스테그랄과의 4강 1차전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홈에서 완승을 따낸 서울은 이란 원정에서 무승부만 기록해도 결승에 진출하는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ACL 무대에서 세 경기 연속골을 터트린 데얀과 승부를 결정하는 골을 성공시킨 고요한이었다. 그러나 이들의 뒤에서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다하며 베테랑의 품격을 과시한 선수가 있었다. 바로 ‘두리 로봇’ 차두리였다.

차두리는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안정적인 수비력과 과감한 오버래핑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고 이란의 힘에 힘과 스피드로 맞서 결국 무실점 승리를 따내는데 기여했다.

특히 차두리는 경기 내내 이란의 무게감 있는 역습을 적절히 차단했고 후반 22분에는 과감한 문전 침투로 위력적인 슈팅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또한, 후반 17분에는 에스테그랄의 거친 파울로 팀 동료가 쓰러지자 가장 먼저 달려 나가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았다. 서울로서는 분위기를 가져오는 계기였다.

안정적인 수비와 과감한 공격 침투 그리고 베테랑의 경험을 더 한 차두리. 서울 승리의 뒤에는 차두리가 있었다.

사진=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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