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 공격수 출격' 볼프스부르크, B.뮌헨에 0-1 석패
입력 : 2013.09.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두원 기자= 독일 '최강' 바이에른 뮌헨의 벽은 역시 높았다. 볼프스부르크가 바이에른 뮌헨 원정에서 0-1로 석패하며 올 시즌 원정 4연패의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구자철(24)은 올 시즌 처음으로 중앙 미드필더가 아닌 측면 공격수로 전진 배치됐지만 공격포인트를 만들어내진 못했다.

볼프스부르크는 28일(한국시간) 밤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의 2013/2014 독일 분데스리가 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1로 졌다.

리그 최강팀을 맞아 선수비 후역습의 전술을 택한 볼프스부르크는 전반을 0-0으로 마치며 선전했지만 후반 18분 토마스 뮬러에게 결승골을 헌납했고, 이를 끝내 만회하지 못하며 무릎을 꿇었다.

이날 패배로 올 시즌 원정 전패(4패) 기록을 이어간 볼프스부르크는 승점 9점(3승4패)에 머물며 순위가 7위에서 9위로 떨어졌다.

디터 헤킹 감독은 주전 공격수 비에이리냐가 무릎 인대를 크게 다치면서 그 자리에 '멀티맨' 구자철을 배치시켰다. 수비 뿐만 아니라 아우크스부르크 시절 빼어난 공격력까지 입증했던 구자철의 능력을 고려한 선택이었다.

전반은 상당히 잘 싸웠다. 점유율 면에서는 크게 밀렸지만 볼프스부르크는 적극적인 압박으로 뮌헨의 예봉을 봉쇄하며 찬스를 내주지 않았다.

오히려 볼프스부르로서는 전반 7분 리카르도 로드리게스의 코너킥에 이은 루이스 구스타보의 노마크 헤딩슛으로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맞았지만,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볼프스부르크의 촘촘한 수비에 번번이 막힌 바이에른 뮌헨은 전반 42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아르연 로번이 기습 슈팅을 연결한 것이 가장 좋은 찬스였는데 골대를 빗나갔다.

측면과 2선 공격수 자리를 오가며 부지런히 움직였던 구자철은 상대 뒷공간을 파고들여 골찬스를 만들어내려 했지만 2번의 오프사이드에 걸리며 이렇다 할 찬스는 잡지 못했다.

전반은 잘 견뎌냈지만 0-0의 균형은 오래가지 못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매섭게 볼프스부르크를 몰아친 바이에른 뮌헨은 후반 18분 결국 프랑크 리베리의 크로스를 토마스 뮬러가 밀어넣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볼프스부르크는 선제 실점 이후 반격에 나섰지만 공격은 그리 위력적이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35분 마리오 만추키치에게 완전한 1대1 찬스를 내줬는데, 골키퍼의 선방이 실점을 막았다.

후반 37분 구자철을 빼고 막시밀리안 아르놀트를 투입한 볼프스부르크는 2분 뒤 날도가 디에구의 크로스를 기막힌 헤딩슈팅으로 연결하며 후반 가장 좋은 찬스를 맞았지만 또 다시 노이어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사진=채널 더 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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