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의 등번호와 오버랩 됐던 ’No13‘ 김보경
입력 : 2013.09.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볼의 흐름을 살리는 움직임과 정확한 태클 그리고 근성 있는 플레이까지. 김보경(24, 카디프 시티)의 ‘No13'이 박지성의 등번호와 정확하게 오버랩 됐다.

카디프 시티는 28일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2013/201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 풀럼과의 경기에서 조던 머치의 결승골에 힘입어 2-1 극적인 승리를 기록했다.

‘제2의 박지성’이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았다. 이날 경기에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김보경은 55분간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비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비록 고대하던 공격 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카디프 역습의 중심은 김보경이었다.

흡사 한국 축구의 레전드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붉은 유니폼을 입고 뛰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였다. 그만큼 김보경은 ‘우상’ 박지성과 같이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팀에 기여했다.

일단 역습상황에서 볼의 스피드를 살리며 움직이는 능력이 압권이었다. 또한, 대부분의 패스들이 김보경을 거쳐 갔고 이때마다 적절한 움직임과 드리블 돌파로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상대 수비수들의 집중 견제에 공을 뺏길 때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근성 있는 플레이로 빠르게 수비에 가담했다.

단점으로 지적되어 온 수비력도 보완했다. 공을 뺏기면 어김없이 압박이 들어갔고 정확한 태클과 투지 넘치는 수비로 팀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재치 있는 슈팅 장면도 있었다. 전반 40분 중앙에서 공을 잡은 김보경이 문전으로 침투했고 감각적인 로빙슈팅을 시도했지만 크로스바를 넘겨 아쉬움을 삼켰다.

아직 완벽하게 ‘제2의 박지성’이라 부를 수는 없겠지만 김보경은 점점 진화하고 있었고 박지성의 뒤를 따르고 있었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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