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수원] ‘85일 만에 컴백’ 정대세, 회복의 시간 필요했다
입력 : 2013.09.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전주] 김성진 기자= ‘블루 불도저’ 정대세(29, 수원 블루윙즈)가 부상을 털고 드디어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그러나 아직 제 기량을 발휘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정대세는 2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K리그 클래식 30라운드에서 후반 22분 산토스와 교대하며 그라운드를 밟았다.

정확히 85일 만의 복귀였다. 정대세는 지난 7월 7일 울산 현대와의 홈경기 때 왼발등을 다쳐 전반전이 끝난 뒤 교체아웃됐다. 이후 그는 회복과 재활에 매진했고 지난 24일부터 팀 훈련에 합류했다.

정대세는 부상 전까지 6골을 넣으며 수원의 공격을 이끌었다. 그의 복귀는 수원에 큰 힘이 되었다. 그러나 서정원 감독은 아직 100% 회복을 하지 않은 정대세의 투입을 놓고 고민했다. “후반전에 상황을 봐서 투입을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서정원 감독은 골이 필요한 시간에 정대세를 투입하는 결정을 내렸다.

정대세는 김기희, 윌킨슨이 지키는 전북 중앙 수비진을 뚫기 위해 요리조리 움직였다. 수비 시에는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했다. 하지만 두 달 넘게 공식전을 치르지 않아 경기 감각이 떨어졌다. 특유의 힘있는 플레이가 나오지 않았고, 볼 터치도 길어 전북 수비진에게 뺏기는 장면이 여러 번 나왔다.

그러나 정대세는 존재만으로도 전북 수비진에 큰 위협이 됐다. 김기희가 정대세를 밀착 방어했지만 순간적으로 틈이 발생했고 정대세는 그 틈을 노렸다. 후반 29분에는 복귀 후 첫 슈팅을 날렸다. 또한 2선의 공격수들도 정대세가 공간을 만들면 재빨리 파고들어 공격을 펼치는 부분 전술을 보였다.

정대세는 23분여를 뛰며 부상 복귀전을 마쳤다. 성공적인 복귀전이라고 평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경기 감각을 회복한다면 특유의 저돌적인 플레이가 되살아날 가능성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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