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프리뷰] 손흥민, ‘어머니 기운’ 받아 챔스 첫 골 쏜다
입력 : 2013.10.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왕찬욱 기자= 바이엘 레버쿠젠의 손흥민(21)이 ‘꿈의 무대 첫 골’을 노린다.

레버쿠젠은 3일(한국시간) 홈 구장인 바이 아레나에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레알 소시에다드와 2013/20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A조 2차전을 치른다.

1차전이 진행된 A조에서 레버쿠젠의 상황은 그리 좋지 않다. 레버쿠젠은 9월 17일 맨유와의 챔피언스리그 A조 1차전에서 2-4로 패했다. 승점 0점으로 3위에 머물러있다. 4위는 이번에 마주하는 소시에다드로 골득실 차까지 같다. 16강 진출을 노리는 레버쿠젠으로서는 이번 경기에서 반드시 승점 3점을 따낼 필요성이 있다.

레버쿠젠의 사미 히피아 감독도 이를 인지한 듯 필승의 각오를 다졌다. 그는 UEFA와의 공식 인터뷰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홈에서 열리는 챔피언스리그다. 조별리그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이번 경기에서의 승리가 매우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기세만큼 최근 흐름도 좋다. 레버쿠젠은 맨유전 패배 이후 3연승을 달리고 있다. 3경기 모두 2골 이상씩 올리며 공격력도 여전히 날카로움을 보여줬다.

홈에서 열리는 경기라는 것도 달콤하다. 올 시즌 레버쿠젠의 홈 경기 성적은 4연승 12골 4실점. 결과뿐 더러 내용도 우수하다.

레버쿠젠의 주전 공격수 손흥민도 이날 경기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 맨유전에서 도움을 올린 그는 ‘꿈의 무대’ 챔피언스리그에서의 첫 골을 노리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9월 17일 맨유와의 챔피언스리그 A조 1차전에서 도움을 기록한 데 이어 9월 28일 하노버전도 시드니 샘의 골을 도왔다.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좋은 감각을 유지하고 있는 손흥민은 이번 소시에다드와의 경기에서도 선발이 유력하다.

또한 손흥민의 어머니 길은자 씨가 이번 경기 관전을 위해 바이 아레나를 찾는다. 이는 손흥민의 기세를 살리는 중요한 요소다. 길은자 씨가 손흥민의 경기를 관전했을 때 레버쿠젠의 승률은 100%였다.

손흥민은 “어머니의 방문이 항상 승리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가족들이 함께 있어 굉장히 행복하다. 어머니께서 해주신 음식이 최고다”라며 어머니의 방문에 힘을 얻었다.

반면 소시에다드는 상황이 어렵다. ‘악몽의 9월’이라고 칭해도 될 정도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 9월 들어 리그 3무 2패, 챔피언스리그 1패로 단 한번의 승리조차 거두지 못했다. 지난 시즌 돌풍을 일으켰던 모습과는 확연히 차이가 있다. 말 그대로 분위기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셈이다.

소시에다드는 3, 4차전에서 맨유를 상대해야 한다. 레버쿠젠에 패할 경우 현실적으로 16강 진출을 바라보기 어렵다. 자의든 타의든 배수의 진을 친 상태이기에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그렇기에 죽기살기로 덤벼들 가능성이 높다.

소시에다드의 하고바 아라사테 감독도 “그들은 전형적인 독일 팀이다. 키가 크지만 우리가 하는 것은 축구지 농구가 아니다. 그들을 어떻게 상대해야 할 지 알고 있다. 이를 잘 수행한다면 승점 3점을 가져가는 것은 우리가 될 것이다”라며 필승의 각오를 다졌다.

이 경기는 3일 새벽 3시 35분부터 tvN에서 생중계한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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