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의 첼시 거절, 무리뉴 취임으로 이어졌다
입력 : 2013.10.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서 붉은제국을 건설한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첼시에서 푸른 제국을 건설할 수도 있었다.

퍼거슨 감독은 최근 미국 방송 ‘PBS’와의 인터뷰에서 첼시가 자신에게 감독직을 제의했었다고 밝혔다. 그는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첼시 구단주로 취임했을 때 에인전트를 통해 내게 연락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퍼거슨 감독은 단호했다. 그의 대답은 ‘NO’였다. 그는 첼시에 확실한 거절 의사를 표명했다. 첼시도 퍼거슨 감독의 입장을 이해하고 더 이상의 감독 제안은 하지 않았다.

퍼거슨 감독의 발언으로 볼 때 그가 첼시로부터 제안을 받은 것은 2003년 6월 이후로 추정된다. 당시 첼시의 지휘봉은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이 잡고 있었다. 라니에리 감독은 2000년 9월부터 2004년 5월까지 첼시를 이끌었지만, 단 하나의 트로피도 얻지 못했다. 아브라모비치로서는 분명 라니에리 감독을 경질하길 원했을 것이다.

라니에리 감독은 아브라모비치의 구단주 취임 1년 뒤인 2004년 5월 경질됐다. 그리고 첼시는 2003/2004시즌 포르투를 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려놓은 주제 무리뉴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첼시는 무리뉴 감독의 지도 아래 2004/2005시즌 50년 만의 리그 우승을 차지하면서 명문의 길로 들어섰다. 무리뉴 감독은 강력한 카리스마와 다양한 전술을 펼치며 퍼거슨 감독과 라이벌 관계를 형성했다.

퍼거슨 감독의 첼시 감독 거절이 라니에리 감독의 생명을 1년 더 연장하고, 무리뉴 감독이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서는 나비효과가 된 셈이었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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