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 비수 꽂은 박한이의 미친 존재감
입력 : 2013.11.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이영하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두 경기 연속으로 두산 베어스를 격파하며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 중심엔 박한이(34)의 미친 존재감이 있다.

박한이는 5,6차전 연속 두산에 비수를 꽂으며 팀을 기사회생시켰다. 테이블 세터 역할을 충실히 해낸 박한이가 살아나면서 삼성의 타선도 덩달아 춤추고 있다.

박한이는 지난 28일 잠실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결승타를 때려냈다. 이날 2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박한이는 5-5로 팽팽하던 8회 초 1사 2,3루에서 상대 투수 정재훈의 포크볼을 감각적으로 쳐내 1,2루간을 꿰뚫는 2타점 적시타를 뽑아냈다. 삼성은 박한이의 결승타로 잠실에서 끝날 수 도 있던 경기를 대구로 끌고 갔다. 특히 이날 4타수 무안타에 그치던 타격 감각을 되살리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박한이 효과는 6차전에서도 나타났다.

박한이는 대구에서 열린 6차전에서 4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6-2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3-2로 두산에 쫓기던 7회 말 2사 1,2루에서 선발 더스틴 니퍼트의 2구를 잡아당겨 스리런을 때려냈다. 이날 경기에 쐐기를 박는 천금 같은 홈런이었다.

박한이는 시리즈 1차전에서 무안타에 신음했다. 설상가상으로 3회 말 기습번트를 시도한 뒤 1루에서 시도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 도중 손가락을 다치는 바람에 2차전에 결장했다. 결국 4차전까지 단 한 개의 안타밖에 기록하지 못하면서 부진이 이어졌다.

하지만 박한이는 5차전 결승 적시타와 6차전 3점 홈런으로 확실히 경기감각을 되찾은 모습이다. 박한이가 테이블 세터에서 맹활약하면서 타선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박한이가 활약한 5차전과 6차전에서 삼성 타선은 13득점했다. 4차전까지 경기 당 0.57점 뽑아낸 모습과는 확연히 달랐다.

삼성은 박한이를 필두로 대 반전의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다. 4차전까지 1승 3패로 밀리던 전적은 3승 3패로 균형을 맞췄다.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놓고 있다. 과연 미친 존재감을 뽐내고 있는 박한이가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도 팀에 승리를 안겨줄 수 있을까. 짜릿한 리버스 스윕을 꿈꾸고 있는 삼성이다.

두산과 삼성은 1일 오후 6시 대구에서 운명의 한국시리즈 최종전을 치른다. 두산은 최종병기 유희관, 삼성은 지난해 6차전 승리 투수 장원삼을 선발로 예고했다.

사진=뉴스1 제공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