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전 달인' 무리뉴, 에토와 첼시 춤추게 하다
입력 : 2013.11.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주제 무리뉴 감독이 첼시의 UEFA 챔피언스리그 3연승을 이끌었다.

첼시는 7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13/2014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E조 4차전에서 샬케04를 3-0으로 물리쳤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첼시는 승점 9점으로 단독 선두를 유지하며 16강 진출에 한 발짝 다가섰다.

첼시의 승리이자, 무리뉴 감독의 승리였고 심리전의 대가다웠다.

샬케와의 경기를 앞두고 열린 리그 경기에서 첼시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0-2 완패를 당했고 경기 후 무리뉴 감독은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그는 “나는 11개의 포지션에서 11번의 실수를 저질렀다. 그래서 샬케전에서는 뉴캐슬전에 출전한 11명의 선수가 아닌 다른 선수를 출전시키겠다”며 분노를 드러냈다.

이 발언에 선수단은 긴장했고 샬케전을 앞두고 묘한 분위기가 흘렀다. 특히 오스카는 영국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무리뉴의 성격을 잘 알고 있고 그도 우리가 가진 능력을 잘 알고 있다. 그에게 겁을 먹은 상태지만 그는 우리가 잘못한 부분을 언급한 것뿐이다”고 전했다

결국 무리뉴 감독의 심리전이 적중했다.

그는 뉴캐슬전에 나섰던 페트르 체흐와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 존 테리, 하미레스, 오스카만을 선발에 남긴 채 6명의 선수를 바꿔 샬케전을 준비했다. 이 선수들은 앞선 경기와 달리 최고의 능력을 보여줬고 결국 사무엘 에토의 두 골과 뎀바 바의 추가골을 더 해 3-0 완승을 이끌어냈다.

특히 무리뉴 감독의 믿음에 보답한 것은 에토였다. 그는 부상을 당한 페르난도 토레스를 대신해 그라운드에 투입됐고 환상적인 마무리 능력을 과시하며 두 골을 폭발시켰다. 여기에 후반 막판에 투입된 바까지 득점포를 기록하며 경기를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그동안 공격수들의 부진이 이어져왔던 것을 감안할 때 두 선수의 득점포는 고무적이었고 결국 무리뉴 감독의 심리전은 첼시를 춤추게 했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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