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도 못한 '빅리그 첫 해트트릭'...손흥민, 새 역사 썼다
입력 : 2013.11.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두원 기자= 손흥민(21, 레버쿠젠)이 유럽 빅리그 사상 한국인 선수로는 처음으로 해트트릭을 쏘아올리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손흥민은 지난 9일(한국시간) 밤 홈구장인 바이 아레나에서 2013/2014 독일 분데스리가 12라운드 홈경기서 '친정' 함부르크를 상대로 3골1도움의 환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5-3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개막전인 프라이부르크전에서 시즌 1호골을 터트린 뒤 계속 침묵했던 손흥민으로서는 아주 중요한 순간 터져나온 귀한 기록이었다.

손흥민의 한 경기 3골이 더욱 의미를 갖는 건 프리미어리그(잉글랜드) 프리메라리가(스페인) 세리에A(이탈리아) 분데스리가(독일) 등 세계 4대리그로 꼽히는 빅리그에서 한국 선수가 기록한 첫 해트트릭이라는 점이다.

1970~80년대 에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레버쿠젠에서 최고의 외국인 공격수로 활약했던 '차붐' 차범근 역시 309경기에 나서 98골을 터트렸지만 해트트릭을 기록한 적은 없다. 손흥민으로서는 자신의 우상이자 대선배인 차붐을 넘어 새로운 역사를 창조한 것이다.

또 한국 선수로는 설기현이 지난 2001년 벨기에 안더레흐트에서 뛰던 당시 슈퍼컵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하긴 했지만 세계 4대리그로 꼽히는 빅리그에서 한 경기 3골을 기록한 건 손흥민이 유일하다. 설기현의 발자취 만큼이나 빛나는 기록으로 새로운 역사를 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단박에 3골을 추가하며 근 3개월 만에 리그에서 득점포를 가동한 손흥민이 앞으로 어떤 기록들을 또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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