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밍가 기용하면 승리 장담 못해''…커 감독 발언에 D.그린 '소신발언'! ''난 동의 못해'' + 후배 위한 따뜻한 조언까지
입력 : 2025.05.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드레이먼드 그린이 스티브 커 감독의 조나단 쿠밍가 관련 발언에 대해 입을 열었다.

미국 매체 ‘샌프란시스코 스탠다드’는 23일(한국시간) 시즌 종료 후 커 감독이 지미 버틀러 합류로 입지가 애매해진 쿠밍가에 대해 남긴 발언을 공개했다.


커 감독은 쿠밍가의 출전 시간 문제를 두고 “참 까다로운 문제야”라며 “쿠밍가는 재능 있는 선수고, 더 많은 출전 시간과 역할을 원한다. 하지만 내 입장에서는 팀의 승리가 최우선이야. 솔직히 지금 우리 로스터(커리, 버틀러, 그린과 함께 있는 상황)에서 쿠밍가를 38분씩 뛰게 하면서 퍼즐을 맞추고 승리할 수 있다고는 말 못 하겠어”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커 감독의 발언은 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됐다. 아직 22살인 선수에게 너무 직설적인 말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고, 이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쿠밍가는 2021년 NBA 드래프트 1라운드 7순위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 지명된 후, 뛰어난 운동능력과 림어택 능력으로 주목받았다. 2023/24 시즌에는 평균 16.1득점 4.8리바운드 2.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주전 자리를 꿰찼고, 이번 시즌에는 2옵션급 활약으로 한 단계 성장했다.

그러나 1월 발목 부상으로 장기 결장한 사이 팀 상황이 크게 변했다. 부상 전까지 평균 21.1득점 6.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핵심 자원으로 활약했지만, 트레이드 마감 직전 지미 버틀러가 합류하며 공격 구조가 바뀌었고, 3점슛 약점이 있는 쿠밍가의 입지는 자연스럽게 줄어들었다.


부상 전 평균 30분 이상 출전하던 그는 복귀 후 출전 시간이 20분대로 줄었으며, 정규시즌 최종전과 플레이인 토너먼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로테이션에서 완전히 배제되기도 했다.

샌프란시스코 스탠다드는 “쿠밍가는 플레이오프에서 나쁘지 않은 득점력을 보였지만, 넷 레이팅은 -15.8, 득점 마진은 -49였다”며, 커 감독이 쿠밍가를 벤치로 내린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린은 커 감독의 발언에 전적으로 동의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린은 2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The Draymond Green Show with Baron Davis’에서 커 감독의 발언을 언급하며 “난 딱히 동의한다고는 못 하겠어. 그 조합을 충분히 본 적이 없거든. 난 충분히 보지도 않고 ‘안 된다’라고 결론내리는 스타일은 아니야”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커 감독의 결정을 이해한다고 했다. “스티브는 언제나 팀의 승리를 위해 결정해왔다. 예를 들어 올림픽 때 제이슨 테이텀을 벤치에 앉혔을 때도 욕은 엄청 먹었지만 결국 금메달을 땄다. 그게 스티브의 방식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그린은 쿠밍가에게도 조언을 전했다.

그는 “쿠밍가는 자신에게 가장 좋은 결정을 내려야 해. 자신을 최상의 위치에 두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스티브가 이런 말을 했다고 해서 인터뷰에서 반응할 필요는 없어. 휘말리지 마라"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솔직히 말해, 쿠밍가는 당분간 인터뷰를 하지 않는 게 좋다. FA 시장이 끝날 때까지는. 굳이 뭘 말할 필요가 없다. 조용히 FA 시장을 잘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린은 “커 감독은 이기는 법을 아는 사람이다. 그걸 의심할 이유는 없다. 그는 이미 그걸 증명해왔다. 그리고 쿠밍가는 엄청난 재능을 가진 선수다. 두 가지 모두 사실일 수 있고, 동시에 둘이 잘 맞지 않을 수도 있다. NBA에서는 흔한 일이다. 그냥 그런 거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말라”고 조언하며 마무리했다. “쿠밍가도, 커 감독도 이걸 크게 받아들이지 않을 거다. 그냥 ‘들었어, 알았어’ 이 정도로만 생각하면 된다. 곧 FA 시장이 다가오는데, 그게 더 중요한 문제다. 흔들리지 말고 현재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해라”고 말했다.

한편, 그린은 지난달에도 쿠밍가를 향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당시 쿠밍가가 이유 없이 로테이션에서 제외됐을 때 그는 “쿠밍가는 반드시 도움이 될 거다. 지금도 꾸준히 훈련하고 있고, 그런 상황에서는 그게 가장 중요하다”며 “쿠밍가는 다음 시리즈에서 반드시 활약할 것이다. 그 점에 대해서는 1%도 의심하지 않는다. 그의 과제는 정신적으로 흔들리지 않고 집중을 유지하는 것이며, 반드시 해낼 거라고 확신한다”고 말했었다.

현재 쿠밍가는 GSW에서 입지가 애매해진 상황이다. 트레이드설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다음 시즌에도 유의미한 출전 시간을 받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과연 쿠밍가가 이런 상황을 극복하고, 그린의 조언을 받아들여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BASKETBALL FORE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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