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의 어처구니없는 추신수 깎아내리기
입력 : 2013.11.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한동훈 기자=ESPN이 추신수(31)를 깎아내리고 있다. 근거도 없는 평가절하로, 속내가 궁금하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추신수는 앞으로 쇠퇴기에 접어들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한마디로 ‘먹튀’ 위험이 높은 선수라는 이야기다. 이에 앞서 13일에는 추신수의 몸값은 5년 8,500만 달러(약 907억 원)가 적당하다고 평가했다. 대다수의 전문가들이 최소 1억 달러(약 1,067억 원)를 예상하는 가운데 터무니없이 낮은 액수다.

이 매체는 “추신수의 최근 2년 성적을 봤을 때 다음 시즌부터는 기량이 떨어질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한 마디로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낸 올해 정점을 찍고 내년부터는 내리막을 탄다는 이야기다. 게다가 몸값 또한 너무 비싸서 좋은 영입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지난 2년간 성적에 대한 아무런 근거도 없이 다짜고짜 못할 것이라고 주장해 쉽게 수긍하기가 힘들다.

오히려 추신수는 2011년부터 기량이 향상되고 있다. 2011년에는 타율과 출루율이 각각 0.259, 0.344에 그쳤지만 2012년에는 0.283, 0.373으로 올랐고 올 시즌에는 0.285, 0.423로 더 높아졌다. 또한 내년이면 32살로 타자로써는 최전성기를 구가할 나이다. 28살에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스즈키 이치로 역시 37살까지 최정상급의 실력을 과시했다. 다시 말해, 추신수가 ‘먹튀’ 위험이 높다는 건 아무런 근거도 없는 억지다.

'ESPN'이 예상한 8,500만 달러 역시 전혀 신빙성이 없다. 시즌 종료 후 많은 언론에서 추신수의 몸값을 예측했는데 8,500만 달러는 가장 낮은 액수다. 추신수에게 타율과 출루율에서 모두 뒤지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헌터 펜스가 5년 9,000만 달러(약 960억 원)를 받았다. 또한 CBS스포츠, NBC방송, MLB.com 등 ESPN을 제외한 대다수의 언론은 추신수의 몸값을 최소 1억 달러로 예상했다.

한편 추신수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는 “추신수의 계약 규모는 지난 2010년 제이슨 워스가 기준이 될 것”이라 말했다. 워스는 7년간 1억 2,600만 달러로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워싱턴 내셔널스로 이적했다. 올해의 추신수는 당시 워스보다 타율과 홈런을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앞섰다. 특히 올 겨울 FA 시장에는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텍사스 레인저스 등 외야수를 필요로 하는 ‘부자구단’이 많아 추신수의 몸값은 더욱 불어날 전망이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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