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완벽투에도 못 이기다니' 안경 에이스 박세웅, 7⅓이닝 KKKKK 무실점→3G ERA 0.45 부활...김원중 BSV에 눈물
입력 : 2024.09.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롯데 자이언츠 '안경 에이스' 박세웅(28)의 완벽한 피칭에도 팀은 승리하지 못했다.

박세웅은 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7⅓이닝 4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롯데가 SSG와 1-1로 비기면서 시즌 7승에 실패했다.

박세웅은 1회 초 추신수-정준재-최정을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깔끔하게 경기를 시작했다. 2회 초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첫 안타를 내줬디만, 폭투 때 2루 진루를 시도하던 에레디아는 아웃이 됐다. 이후 박세웅은 한유섬과 박성한을 연속 삼진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3회 초를 고명준-이지영-하재훈 세 타자로 끝낸 박세웅은 4회 초 추신수의 2루타와 포수 손성빈의 실책으로 무사 1, 3루의 위기에 처했다. 실점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위기관리 능력이 빛났다. 최정을 상대로 땅볼을 유도해 3루 주자를 홈에서 아웃시켰다. 에레디아와 한유섬 각각 2루수 땅볼과 3루수 플라이로 돌려세우며 한 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5회 초 박성한과 고명준을 범타로 처리한 박세웅은 이지영에게 안타를 헌납했지만, 하재훈을 유격수 플라이로 아웃시키며 이닝을 끝냈다. 6회 초에는 추신수의 볼넷과 에레디아의 안타로 2사 1, 2루에 놓였으나 한유섬을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7회는 박성한, 박지환, 이지영을 상대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8회 초에도 등판한 박세웅은 하재훈을 낫아웃으로 처리했다. 하재훈과의 승부에서 8구를 던지며 투구 수 97개를 기록한 박세웅은 8회 1사에서 마운드를 구승민에게 넘겼다.

선발투수가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음에도 롯데는 승리하지 못했다. 7회 말 박승욱의 1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낸 롯데는 8회 초를 구승민이 막아내며 승리에 한발 다가섰다. 그러나 9회 초 등판한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1사 만루에서 추신수에게 희생 플라이를 허용해 1실점했다. 연장전에서 양 팀이 한 점도 얻지 못하면서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롯데는 57승 65패 4무로 8위에 머물렀다.



2017시즌부터 롯데의 토종 에이스로 활약한 박세웅은 이번 시즌 이전과 다른 선수가 됐다. 지난 8월 21일 KIA 타이거즈전까지 24경기 6승 9패 평균자책점 6.75에 그쳤다. 박세웅이 부진하자 롯데는 5위 경쟁에서 탄력을 받지 못했다.

롯데 팬들의 애간장을 태웠던 박세웅은 지난 8월 27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7이닝 3피안타 6탈삼진 1실점 호투 이후 반등하고 있다. 1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6이닝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그는 SSG전을 통해 2경기 연속 한 점도 헌납하지 않았다.

롯데 입장에서 박세웅의 부활은 절실하다. 찰리 반즈-애런 윌커슨으로 이어지는 외국인 투수들은 비교적 단단하지만 국내 선발진이 약하다. 선발 로테이션이 강해지려면 에이스 박세웅이 지금보다 더 나아져야 한다. 박세웅이 긴 잠에서 깨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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