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이병규 “FA는 받고 싶은 만큼 받아야”
입력 : 2013.11.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한동훈 기자=LG의 ‘적토마’ 이병규가 과열된 FA 시장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보상의 측면도 있기 때문에 선수가 원하는 만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병규는 20일, 야구 전문 팟 캐스트인 ‘라디오볼’에 출연해 전화 인터뷰를 가졌다. 올 시즌을 돌아보는 질문이 오갔고, 특히 역대 최다 금액인 523억 5,000만원이 쏟아진 FA 시장에 대한 의견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이번 FA 계약 때 LG로부터 ‘백지수표’를 받았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부정하며 아쉬움 없는 결정이었음을 내비쳤다.

이병규는 젊은 선수들이 거액의 돈을 받고 팀을 옮기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돈도 중요하고 자존심도 중요하다. 그만큼 노력했기 때문에 원하는 만큼 받아야 한다. 보상의 성격도 강해서, 많이 받아야 후배들도 더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번 FA 시장에서는 강민호, 정근우, 이용규가 각각 75억, 70억, 67억을 받으며 역대 최고액이었던 60억을 줄줄이 경신했다.

한편 이병규는 25억 5,000만 원에 LG에 잔류했다. 아쉬움이 없었냐는 물음에는 “모든 계약은 아쉬울 수도 있고 만족할 수도 있다. 하지만 도장을 찍는 순간 그런 생각은 잊는다”며 “이번에도 사인을 마치고 ‘감사합니다’라고 한 마디 했다. 이 후에는 다 잊었다. 내년 시즌 생각뿐이다”라고 덧붙였다.

올 시즌 이병규는 한국나이로 40세임에도 불구하고 타율 0.348를 기록하며 ‘최고령 타격왕’에 올랐다. LG의 주장으로 활약하며 11년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LG와는 3년간 25억 5,000만원에 계약을 맺어, 43세까지 선수 생활을 보장받았다. 다음 시즌 목표는 “부상 없이 뛰는 것”이라며 “최다 안타에 도전해보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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