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판 '생존왕' 도전…결과는 '오리무중'
입력 : 2013.11.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도용 기자= K리그 클래식 잔류 여부를 놓고 5개 팀이 시즌 막판 대 혼전을 거듭하며 축구팬들에게 재미를 주고 있다.

2013년 한 해가 저물어 가는 것과 함께 K리그 일정도 막바지에 다다랐다. 각 팀당 많게는 3경기에서 적게는 2경기가 남아 있는 상황다. 시즌 막판 우승 경쟁과 함께 팬들의 이목을 끄는 새로운 경쟁이 있다. 바로 한국 프로 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일어나는 승강제도로 인해 강등될 비운의 주인공을 피하기 위한 경쟁이다.

현재 하위스플릿 9위인 성남까지는 다음 시즌 1부리그 잔류를 확정 지었다. 성남 밑으로 10위 전남부터 14위 대전까지 5개 팀이 강등 직행 두 자리(13, 14위)와 승강 플레이오프(vs상주 상무, 챌린지 우승)를 치러야 하는 한 자리(12위)를 피하기 위해 경쟁 중이다.

10위 전남은 주말에 열리는 강원과의 홈경기에서 승리하게 된다면 잔류를 확정짓는 만큼 그래도 5개 팀 가운데 여유가 있다. 골득실에서 다른 네 팀에 앞서 있기 때문에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최근 5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는 것도 전남으로서는 고무적인 일이다.

지난 시즌 기업구단이 아닌 구단 중 유일하게 그룹A에 진출했던 경남은 올 시즌 시련을 겪으며 11위까지 추락했다. 올 시즌 초반 괜찮은 모습을 보이다가 지난 8월부터 11위를 계소해서 유지하고 있다. 최근에도 2연패를 당하며 분위기가 좋지 못한 상황이다. 특히 지난 강원과의 맞대결에서 패한 것이 경남에게 큰 위기를 가져왔다.

올 시즌 강등권 싸움을 혼란으로 몰아넣은 강원은 리그 1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제 11위 경남과 승점도 동률을 이뤘다. 최근 7경기에서 5승 1무 1패로 승점 16점을 획득하며 승강 플레이오프를 넘어 잔류를 노리고 있다.

대구 역시 올 시즌 계속해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하위권에 머물렀다. 팀의 부진과 함께 경쟁자들인 대전, 강원이 약진하는 모습을 보이며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그나마 지난 제주 원정 경기에서 승리하며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최하위 대전은 최근 4연승이라는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끝까지 희망을 끈을 이어가고 있다. 시동이 늦게 걸리고, 다른 팀들보다 한 경기를 더 치렀다는 약점이 있지만 지금의 상승세를 이어 간다면 시즌 막판 어떤 결과가 나올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처음으로 행해지는 승강제도 속에 누가 ‘K리그판 생존왕’의 타이틀을 거머쥘지 시즌 막판이 돼서야 알 수 있을 전망이다.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