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연봉 줄다리기....내야수 7억, 외야수 5억이 기준
입력 : 2013.11.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한동훈 기자=올 시즌 과열된 FA 시장의 분위기가 연말 연봉 협상에까지 이어질까.

올 해 FA 시장은 유난히 뜨거웠다. 총 16명이 FA를 선언했고 구단들은 이들에게 총 523억 5,000만원을 뿌렸다. 역대 최대 규모였다. 롯데 강민호는 4년간 총액 75억, 계약금 35억에 연봉 10억으로 대박을 터뜨렸다. 2013년 15억을 받은 한화의 김태균에 이어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두 번째로 ‘10억대’ 연봉자가 됐다. 이번 시장에서 한껏 부풀어 오른 선수들의 몸값은 연말 연봉협상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연봉은 상대적이다. 실력에 비례하여 높아지지만 절대적인 기준은 없다. 타점 하나에 얼마, 탈삼진 하나에 얼마라고 정해놓지 않는다. 비슷한 성적의 다른 선수들이 얼마를 받는지가 기준이다. 다시 말해 선수 입장에서는 저 선수가 얼마를 받았으니 나도 최소한 저만큼은 받아야겠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이번 FA 시장에서도 작년 김주찬이 KIA로 이적하며 받았던 50억이 기준이었다.

내야수 7억이 기준

정근우와 이용규는 한화로 이적하며 연봉 7억을 약속받았다. 이 7억 또한 비슷한 포지션의 다른 선수들에게 기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 최정상급 2루수가 7억을 받았다면 비슷한 수준의 유격수나 3루수도 저 정도는 받고 싶을 것이다. 넥센의 유격수 강정호나 SK의 3루수 최정은 각자 포지션에서 독보적이다. 올해 강정호는 3억, 최정은 5억 2,000만원을 받았다.

외야수는 5억

외야수들 역시 이용규와 이종욱의 연봉을 기준으로 삼을 것이다. 이종욱은 NC로 옮기며 연봉 5억(총액 50억)에 계약했다. 외야에는 비교적 좋은 활약을 펼쳤던 선수들이 많다. 롯데 손아섭이나 삼성의 최형우, 두산의 김현수 등은 이용규나 이종욱과 견주어 결코 뒤지지 않는다. 이 3명의 연봉은 차례로 2억 1,000만원, 2억 8,000만원, 3억 1,000만원으로 이용규가 받은 7억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사실 선수들의 몸값 인플레이션은 구단들이 자초했다. FA 시장에 나온 좋은 선수들을 잡기 위해 너도 나도 돈 보따리를 풀었다. 이 순간만큼은 선수가 갑이고 구단이 을이었다. 덕분에 선수들의 연봉이 대폭 올랐고 눈높이도 높아졌다. 과연 올 연말, 선수들의 연봉은 얼마나 또 오를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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