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성민 기자= 변화와 이별은 항상 공존한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하듯, 변화를 앞둔 팀들은 정들었던 이들과의 이별을 맞는다. 내년 시즌 K리그 클래식 복귀에 매진해야 할 대구 FC도 서서히 그 준비를 하고 있다.
대구가 2013년 두 번째 강등 주인공이 됐다. 대구는 지난 달 30일 경남 FC와의 최종라운드에서 0-0으로 비기면서 자동으로 강등이 확정됐다. 이로써, 쉼 없이 달려오던 대구의 생존기도 끝을 맺었다.
파장은 컸다. 이미 백종철 전 감독은 ‘떠난 자’가 됐다. 이번 대구 강등의 모든 책임을 자신에게 돌린 백종철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구단이나 대구시에서 확실하게 지원을 해줬는데 감독이 부족한 점이 많다. 더는 대구 감독직을 수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한다”며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뿐만 아니다. 선수단 지원 업무를 책임지고 있는 석광재 사무국장 역시 “강등에 책임을 지고 사임하겠다”며 동반 사의를 표명했다.
‘떠날 자’도 있다.
지난 8월 사퇴를 결심했다가 주변의 만류로 뜻을 거뒀던 김재하 사장은 내년 1월 31일까지의 임기를 채우고 떠나기로 결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대구는 빠른 시일 안에, ‘떠난 자’들과 ‘떠날 자’들의 공백을 효율적으로 메울 방안을 찾는 것이 당면 과제로 떠올랐다.
또 하나의 숙제도 있다.
팀이 2부 리그로 떨어지면서, 예산 감축을 피할 수 없게 된 대구는 팀의 주축 선수들이 떠나는 문제를 안게 됐다. 대구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대구는 현재의 전력을 유지, 보완하는 수준에서 팀을 리빌딩 할 생각이지만, 핵심 선수들의 떠날 가능성 또한 여전히 큰 상황이다. 유능한 선수를 묶어 두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것이 대구의 입장이다.
하지만, 무턱대고 전력 누수를 방관하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대구는 탄탄한 전력 구성을 위해 전력 외의 선수들을 정리하고, 남길 선수는 반드시 잡아 재 승격을 위한 초석을 마련할 생각이다. 여기에 지난 11월 1차 자유선발선수 명단으로 영입 된 금교진(21·DF·영남대)과 같은 실력이 출중한 선수들을 조합해 최상의 팀을 만들 의중이다. 남겨야 할 자는 반드시 잡고, 손실을 최소하해 리빌딩을 하겠다는 뜻이다.
원래 변화는 어렵고, 힘들다. 그러나 태생이 ‘시민 구단’인 대구에게는 어차피 한 번은 겪을 일이었다. 매도 먼저 맞는 것이 낫다고 했듯, 대구의 2013년은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다. 단, 대구가 현재 안고 있는 '떠난 자, 떠날 자, 남을 자'에 대한 숙제를 해결한다는 전제에서 말이다.
사진= 김재호 기자
대구가 2013년 두 번째 강등 주인공이 됐다. 대구는 지난 달 30일 경남 FC와의 최종라운드에서 0-0으로 비기면서 자동으로 강등이 확정됐다. 이로써, 쉼 없이 달려오던 대구의 생존기도 끝을 맺었다.
파장은 컸다. 이미 백종철 전 감독은 ‘떠난 자’가 됐다. 이번 대구 강등의 모든 책임을 자신에게 돌린 백종철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구단이나 대구시에서 확실하게 지원을 해줬는데 감독이 부족한 점이 많다. 더는 대구 감독직을 수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한다”며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뿐만 아니다. 선수단 지원 업무를 책임지고 있는 석광재 사무국장 역시 “강등에 책임을 지고 사임하겠다”며 동반 사의를 표명했다.
‘떠날 자’도 있다.
지난 8월 사퇴를 결심했다가 주변의 만류로 뜻을 거뒀던 김재하 사장은 내년 1월 31일까지의 임기를 채우고 떠나기로 결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대구는 빠른 시일 안에, ‘떠난 자’들과 ‘떠날 자’들의 공백을 효율적으로 메울 방안을 찾는 것이 당면 과제로 떠올랐다.
또 하나의 숙제도 있다.
팀이 2부 리그로 떨어지면서, 예산 감축을 피할 수 없게 된 대구는 팀의 주축 선수들이 떠나는 문제를 안게 됐다. 대구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대구는 현재의 전력을 유지, 보완하는 수준에서 팀을 리빌딩 할 생각이지만, 핵심 선수들의 떠날 가능성 또한 여전히 큰 상황이다. 유능한 선수를 묶어 두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것이 대구의 입장이다.
하지만, 무턱대고 전력 누수를 방관하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대구는 탄탄한 전력 구성을 위해 전력 외의 선수들을 정리하고, 남길 선수는 반드시 잡아 재 승격을 위한 초석을 마련할 생각이다. 여기에 지난 11월 1차 자유선발선수 명단으로 영입 된 금교진(21·DF·영남대)과 같은 실력이 출중한 선수들을 조합해 최상의 팀을 만들 의중이다. 남겨야 할 자는 반드시 잡고, 손실을 최소하해 리빌딩을 하겠다는 뜻이다.
원래 변화는 어렵고, 힘들다. 그러나 태생이 ‘시민 구단’인 대구에게는 어차피 한 번은 겪을 일이었다. 매도 먼저 맞는 것이 낫다고 했듯, 대구의 2013년은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다. 단, 대구가 현재 안고 있는 '떠난 자, 떠날 자, 남을 자'에 대한 숙제를 해결한다는 전제에서 말이다.
사진= 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