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새' 황선홍이 바라보는 '공격수 후배' 김신욱은?
입력 : 2013.12.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두원 기자= "FC서울 최용수 감독이 그러더라고요. 전에 통화하면서 김신욱은 왜 외국 안 나가냐고. 그 만큼 김신욱은 K리그 모든 감독들이 두려워하는 선수입니다."

시즌 최종전에서 극적으로 희비가 갈리며 승자와 패자의 선에 서게 됐지만, 포항의 황선홍 감독은 같은 공격수 포지션으로 대표팀 후배이기도 한 김신욱(25, 울산)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황선홍 감독과 김신욱은 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열린 2013시즌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각각 지도자와 선수로서 최고 영예인 감독상과 최우수선수(MVP)상을 수상했다.

외국인 선수 없이 포항을 올 시즌 더블(리그+FA컵)로 이끈 황선홍 감독은 감독상을 거머쥐며 지도자 입문 6년 만에 최고의 자리에 섰고, 김신욱은 비록 아쉽게 우승은 놓쳤지만 압도적인 지지율로 K리그 최고의 별에 선정됐다.

시즌이 끝나고 한 해를 정리하는 시상식 자리다 보니 평소 하지 못했던 말들도 오갔다. 먼저 김신욱이 입을 열었다.

우상이기도 한 황선홍 감독과 옆으로 나란히 앉은 김신욱은 "제가 존경하는 분이고 평소 전화해 조언을 구하고 싶었지만 상대편이다 보니 그러지 못했다"며 황 감독에 대한 존경심을 표했다.

그러자 황 감독도 김신욱에 대한 장점을 묻는 질문에 애정 어린 답변을 내놨다.

그는 "김신욱은 상대편이지만 장점이 참 많은 선수"라면서 "우리 선수들이 가장 두려워했던 선수일 만큼 단점이 잘 안 보이는 선수"라고 말했다.

이어 황 감독은 자신 뿐만이 아니라 K리그 대부분의 감독들이 김신욱을 두려워하는 마음은 똑같을 것이라녀서 "전에 FC서울 최용수 감독과 통화를 하는데, 울산전을 앞두고 최 감독이 그러더라. 김신욱은 왜 해외 안 나가냐고. 그 만큼 두려운 선수"라고 덧붙였다.


사진=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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